경제일반

국내 주요 대기업도 이자 부담에 허리 휜다…3분기 낸 이자만 6조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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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30 11:40:59

    3분기 이자로 7223억 원 지출 한국전력공사 최대

    기업 10곳 중 9곳 꼴로 이자 부담액이 커졌다. 이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해 3분기 이자비용이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줄어들면서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이자보상배율은 반 토막이 나 기업들의 경영 상황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해 3분기 이자비용이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기업 10곳 중 9곳꼴로 이자 부담액이 커졌다. ©연합뉴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이자비용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이자비용은 총 6조1540억원으로 작년 동기(4조3321억원) 대비 42.1% 증가했다.

    이자를 10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기업은 13곳이다. 이중 올해 3분기 이자비용이 가장 컸던 곳은 한국전력공사였다. 무려 7223억 원을 이자로 지출했다. 한국가스공사가 2399억원, 삼성전자 2165억원, 포스코홀딩스 1716억원, 현대자동차 1489억원, SK하이닉스 1487억원의 이자를 냈다.

    조사 대상 기업 268곳 중 3분기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236곳(88.1%)이나 됐다.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한국전력공사였다. 전년 동기보다 2312억원(47.1%↑)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 831억원(93.9%↑), SK하이닉스 827억원(125.3%↑), 한국가스공사 813억원(51.3%↑), 삼성전자 795억원(58.0%↑), 현대자동차 708억원(90.7%↑), 한화 515억원(56.2%↑) 등도 이자비용이 늘었다.

    ▲ 500대 기업 분기별 이자비용 변화 ©CEO스코어 제공

    이자비용이 증가한 데 반해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34조73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9조4421억원)보다 29.7% 감소했다.

    이로 인해 조사대상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5.6배로 전년 동기(11.4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이자보상배율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기업도 268곳 중 166곳(61.9%)으로 절반이 넘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작을수록 이자에 대한 부담이 크다. 수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번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작년 3분기 35곳에서 올해 3분기 40곳으로 5곳 늘었다.

    특히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시스템, SKC, 대한전선, 태영건설, 롯데하이마트, 현대리바트, 코리아세븐, 팜스코, 한신공영 등은 올해 3분기에는 1 아래로 떨어졌다. 또 넥센타이어, 한국가스공사, 금호타이어, HJ중공업, KCC건설, 한화에너지 등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지 못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훨씬 더 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된 기업은 77곳으로 집계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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