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대중 반도체 수출의존도 심화’ 전체 수출액 41.0% 차지…“수출 다변화 절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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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28 12:23:10

    시스템반도체 육성해 수출 품목·국가 다변화해야

    한국의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아, 수출 품목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체 수출액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대중 수출 감소가 전체 반도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우리나라의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대(對)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보다 상승하며 수출 의존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8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우리나라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액은 420억13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1천25억700만달러)의 41.0%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전체 대중 수출 비중(39.3%)보다 1.7%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대중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15년 44.2%까지 늘었다가 이듬해 38.9%로 축소된 뒤 계속해서 40% 선을 넘나들고 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의 수출 비중은 각각 67억1000만달러, 10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수출 비중의 6.5%, 1.0% 수준이다.

    싱가포르(4.3%)와 대만(9.4%), 유럽연합(3.0%) 등은 수출 비중이 증가했지만, 상승 폭이 모두 1%대에 불과했다.

    문제는 40%에 달하는 대중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올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 감소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1~9월 대중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감소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이 기간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액도 19.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역시 국내 반도체 수출액의 15.1%를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 품목·국가 다변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산업 양성을 통해 자연스러운 수출 국가 다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국내 반도체 공장 유치를 늘려 수출 감소를 막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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