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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줄었다지만...올해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수익 1.2조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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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27 16:25:11

    개인, 주가하락에 이자 부담 이중고

    올해 증시는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까지 증권사들이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에게서 거둔 이자 수익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증시 약세장에도 올해 3분기까지 증권사들이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에게서 거둔 이자 수익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다만 3분기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거래 이자수익 감소폭은 커졌다. 주가 하락과 이자 부담 '이중고'에 시달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면서 증시 수급 체력도 위축되는 양상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29개 국내 증권사가 개인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1조2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을 담보로 주식매수 자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삼성증권이 2021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거뒀고, 키움증권(1818억원), 미래에셋증권(1711억원), NH투자증권(1505억원)이 뒤를 이었다.

    약세장이었음에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해 개인투자자가 대거 몰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이자 수익은 7.2% 줄어드는 데 그쳤다. 대형사들의 경우 감소 폭이 2~10% 수준에 머물렀지만,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최대 30% 줄어들기도 했다.

    다만 3분기만 보면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거래 이자수익은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22.5%, 직전 2분기 대비로는 12.9% 감소했다. 올해 증시 약세장이 계속되자 빚을 상환하고 증시를 떠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상반기 21조7002억원에 달했으나 3분기에 18조6988억원으로 줄었다.

    또한 높은 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도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단기 융자에 적용하는 금리를 최고 10% 이상으로 올리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연체 신용거래에 최고 13%에 육박하는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개인투자자 거래대금(매수와 매도대금의 평균)은 2073조491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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