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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에 총력 기울이는 포스코 '연내 공장 가동'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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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25 08:56:53

    ▲ 복구 작업 한창인 포항제철소 제2열연공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에 의해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연내 공장 가동'가능성이 현실화 되고 있다.

    포스코(POSCO)가 포항제철소 내 전체 18개 압연공장 가운데 올해 15개를 복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현재 1열연, 1냉연 등 7개 공장이 정상가동 중이며 연내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공급하던 제품을 모두 정상적으로 재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제철소 가동 이후 처음으로 냉천이 범람하며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제품 생산 라인의 지하 Culvert(길이 40km, 지하 8~15m)가 완전 침수되고 지상 1~1.5m까지 물에 잠겼다.

    포스코는 공장 침수 시 화재와 폭발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포항제철소 54년 역사상 유례없는 상황이다.

    이후 포스코는 복구 작업에 속도를 높였다. 휴풍 4일 만에 3고로 출선에 성공했고 이틀 뒤에는 2고로와 4고로도 재가동시키고 반제품 생산을 개시했다. 지난 9월 15일부터는 냉천 범람의 직격탄을 맞은 압연 공정 복구 집중 체제로 전환해 현재 1열연, 1냉연 등 7개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포스코는 연내 2선재, 2냉연, 2열연 등 8개 공장을 추가 복구해 총 18개 압연공장 중 15개를 재가동할 예정이다. 침수 이전 수준의 정상화는 내년 2월 15일 스테인리스1냉연 공장 재가동을 기점으로 이뤄질 방침이다.

    포항제철소 복구에는 민관군의 전폭적 지원도 큰 몫을 했다. 소방청은 소방차량 41대와 소방펌프 224대를 투입했고, 울산화학센터에서 보유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도 배치됐다. 후판제품 최대 고객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도 소방펌프, 고압세척기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국내 고객사 피해 최소화 및 시장 안정에도 나섰다. 포항제철소 제품을 구매하는 473개 고객사를 전수 조사하고, 수급 문제 발생 우려가 있는 고객사에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등 맞춤형 대응계획을 시행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금리가 시중 대비 1~2%p 저렴한 '철강ESG상생펀드' 및 '상생협력 특별펀드' 1707억원을 재원으로 수해 피해 기업들에 유동성도 지원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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