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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리에 10월 회사채 발행 ‘반토막’…주식 발행도 36% 급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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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24 12:34:41

    금감원 10월 직접금융 조달실적 발표

    지난달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 자금조달이 전월 대비 반토막났다. 주식 발행도 36% 줄어들었다. 금리 상승 여파에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자금조달 시장이 경색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2982억원으로 9월보다 8조1498억원(49.5%) 감소했다.

    ▲ 10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 ©금감원

    일반회사채 발행은 늘었지만,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업체별로는 신한은행(1조3700억원), 국민은행(79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4000억원), 하나은행(3000억원), 메리츠금융지주(3000억원), 한온시스템(3000억원) 등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회사채 발행 실적은 1조3870억원(19건)으로, 전월(1조1400억원·11건)보다 21.7% 증가했다. 차환 목적의 발행 물량은 줄고, 운영·시설 자금 마련을 위한 채권 발행이 늘었다.

    반면 금융채 발행은 70건, 6조원 규모로 발행되며 전월(160건·13조2405억원)보다 54.7% 감소했다.

    은행채와 기타 금융채는 각각 3조4100억원, 1조7800억원을 차지했다. 전월보다 각각 60.1%, 58.6% 감소했다. 금융지주채는 전월보다 105.1% 증가한 8100억원을 기록했다.

    ▲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 ©금감원

    ABS 발행 실적은 31건, 9112억원으로 9월(99건·2조675억원) 대비 55.9% 줄었다.

    10월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9조8888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3257억원(2.1%)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10월 상환액(4조8000억원)에 못미치며 순상환을 지속했다.

    같은 기간 주식발행(22건) 규모는 4875억원으로 전월(16건, 7631억원) 대비 2756억원(36.1%) 줄었다.

    기업공개(19건)는 3985억원으로 전월(13건, 5838억원)보다 건수는 증가했지만 금액으로는 1853억원(31.7%)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890억원으로 전월(1793억원) 대비 903억원(50.4%) 줄었다. 발행 건수는 3건으로 전월과 같았다.

    10월 중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총 112조9208억원을 기록, 전월 대비 8.8% 감소했다. CP가 31조1754억원으로 27.3%(11조6871억원) 줄었고, 단기사채는 81조7454억원으로 0.9%(7393억원) 늘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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