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1월 1∼20일 수출 16.7% 감소...무역수지 44억달러 적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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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21 13:23:12

    반도체 수출 29.4%↓, 대중 수출 28.3%↓ 

    11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실적이 1년 전보다 16% 넘게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같은 기간 무역적자는 44억 달러를 넘어서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11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332억달러, 수입은 37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5.5% 감소한 수준이다.

    ▲ 이달 들어 20일까지도 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2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무역수지는 44억1800만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던 것에서 적자로 돌아섰지만, 전월 같은 기간(49억3천200만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다소 줄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399억6800만달러로 4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던 1996년(206억2400만달러 적자)보다 큰 규모다. 올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연간 무역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 둔화, IT경기 하강 및 지난해 높은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줄었던 수출이 11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20일까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업황 악화를 맞은 반도체 수출은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철강제품(-18.8%), 무선통신기기(-20.6%), 정밀기기(-22.2%), 선박(-71.4%) 등도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28.6%), 석유제품(16.1%) 등의 수출은 늘었다.

    ▲ 11월 1∼20일 수출입실적 ©관세청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11% 증가했지만 중국, 유럽연합, 베트남, 일본, 대만 등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28.3%나 줄었다. 일본과 대만 수출은 각각 17.9%, 2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전체 수출액은 이달까지 두 달 연속 역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수입의 경우 에너지원인 원유(19.2%), 가스(21.2%)와 승용차(91.4%)가 늘었다. 반면 반도체와 석유제품은 수입이 줄었다.

    수입국별로는 EU(9.5%), 사우디아라비아(10.9%), 말레이시아(48.9%)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중국(-12.1%), 미국(-5.5%), 일본(-15.3%), 호주(-13.3%) 등은 줄었다.

    이번 수출입 실적은 관세청 통관 기준 잠정치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일)보다 하루 적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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