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지스타 2022]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위믹스 투명하고 건실한 생태계 조성할 것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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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17 18:02:05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지스타 2022의 첫 째날인 11월 1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사업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장현국 대표는 "전 세계 어떤 프로젝트와 비교해도 위믹스 생태계를 투명하고 건실하게 갖춰가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위메이드의 가상자산인 위믹스에 대해 밝혔다.

    - 올해 안에 100개 게임 온보딩이 목표였는데 어려워보인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것이 설계도를 갖춰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최선을 다해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지만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차질이 생겼다기보다는 지연이 됐지만, 어떤 나라나 게임 문제는 아니었다.

    토크노믹스를 '미르4 글로벌'에 적용해서 성공을 거뒀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계속 고민하고 기존 실패와 성공을 학습해서 하다보니 기획에 시간이 걸렸다. 개발자가 우리가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을 보고 SDK를 붙이는데 2주 정도 걸리도록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

    - 위믹스 상폐 논란에 대해 위메이드 내부에서 리스크 예측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을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 팩트에 대해서는 회사 이야기를 믿어줬으면 한다. 미리 모든 것을 알고 예측하는게 좋지만 우리가 아는 최선 하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일을 해왔다. 이번 건도 여러 커뮤니케이션을 DAXA와 진행 중이며 10여 차례 질의 및 요구에 응대하고 수 차례 대면미팅도 진행했다. 결과가 나오게 되면 앞으로 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가 명료해질 것이다. 최선을 다했기에 이런 상황이 수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수조사가 되고 나면 위메이드만큼 한 회사가 아무도 없을 것이라 자신한다. 산업 초기에 일어나는 이런 식의 논란을 거치면서 내부 시스템과 프로세스는 단단해지고 있다. 한국에 있는 어느 회사, 글로벌의 어느 프로젝트보다 건실하게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 국내에서 P2E에 앞장서고 있는데 게임업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에 대한 위메이드의 철학은 무엇인지?

    3년 안에 거의 모든 게임에 자기만의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런 근거는 더 재미있어지기 때문이다.

    리가 가장 성공적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지만 글로벌 인지도가 높지 않다. 사람들은 블록체인게임하면 P2E 게임을 생각하고 엑시인피니티를 생각한다. 하지만 이 게임을 해본 이들은 이를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회사가 NFT와 코인을 만들어 팔고 하는 식으로는 작동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게임사 중에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모델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P2E 게임에 반발하고 있다.

    해외 게임사가 P2E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올 한해 세계경제가 좋고 크립토 시장이 좋았다면 대부분의 기업이 블록체인 게임에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를 잘 레버리지 해서 경쟁자보다 더 앞설 수 있는 일을 해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지스타 2022 B2B 부스 분위기는 어떠한가.

    작년보다 위메이드 위상도 높아지고 위믹스 인지도도 올라갔다. 더 많은 이들이 찾아와서 이야기하는 것 같다. 작년과 달라진 것은 해외, 중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는 점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많이 설파를 했고 그 과정에서 계약한 해외 업체도 많다. 또한 블로게인 게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충분하지 않지만 직접 만난 회사의 인식은 많이 개선됐다.

    블록체인 시장에서 위메이드의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블랙데이먼이나 피그먼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한 블록체인 기업이다. 이런 파트너들도 우리 노드카운슬 파트너로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증거다.

    - P2E나 블록체인보다 순수 게임사업에 집중할 계획이 있는지?

    3년 전에 미르4 글로벌을 출시할 때 IP를 강조했다면 지금은 스팀처럼 되겠다는 표현을 한다. 우리는디스트리뷰션 플랫폼은 아니고 각각의 게임이 각자의 토크노믹스를 갖게 해주는 디지털 이코노미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다.

    1년에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5만개 가량 나오며 우리는 이를 모두 안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리가 스팀이나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다른 층에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화가 되어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고 조만간 소식 전할 수 있을 것이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나이트크로우도 위믹스에 온보딩 되는지?

    당연히 온보딩된다. 한국에서는 불법이기에 출시일이 확정된 '나이트크로우'는 한국에서 토크노믹스가 적용되지 않은 버전이 출시되며,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토크노믹스를 적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지 확정이 안됐다. '미르M' 글로벌 출시하게 되면 얻는 교훈과 실패한 점도 드러날 것인데 이를 학습해서 더 나은 경제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다.

    - FTX 파산 이후 디파이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이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전모가 드러나지 않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래리 서머스 교수가 말한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아니라 엔론사태 사태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엔론사태는 정유사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그 본질은 분식회계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FTX 사태의 본질은 코인을 가지고 뭘 하긴 했지만 코인이 본질이라기보다는 내부 관리제도가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굉장히 큰 거래소고 다른 분야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FTX의 사업 문제라기보다는 내부 통제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기술적 혁신은 옥석가리기 과정을 거친다. 닷컴버블 당시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약 1% 정도가 살아남았을 것이다. 스마트폰 등장 후 앱이 쏟아질 때 1%도 못 살아남았듯이 옥석가리기가 있을 것이다. 코인이나 블록체인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지난 해에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10달러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직까지 이 기준은 동일한지?

    목표 가격이 아닌 위믹스 소각가격의 기준 중 하나로 200달러를 이야기했다. 목표가격은 갖고 있지 않지만 위믹스의 가치를 그보다 더 크게 만드는 것이 나의 책무고 비전이라 말하겠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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