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3분기 주요 대기업 영업익 6조원 증발...한전 최대적자 기업 오명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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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15 14:57:39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 모습 ©연합뉴스

    환율·고유가·고금리에 경영 실적 악화

    국내 주요 대기업의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해 3분기 이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약 6조원 줄어든 것인데,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기업·IT전기전자·철강·유통·증권업종의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만 영업손실 7조5000여억원을 내며 최대적자 기업 오명을 썼다.

    ▲ 업종별 3분기 실적 현황 ©CEO스코어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4일까지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337곳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47조4559억원으로 작년 동기(53조5696억원) 대비 11.4%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 많았으나, 3분기 들어 역성장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전체 20개 중 9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공기업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은 5조9425억원으로 작년 1조1745억원보다 4조7680억원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손실이 늘면서 전체 공기업의 적자 폭을 확대했다. 한전의 3분기 영업손실은 7조5309억원으로 전년 동기(9367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6조5943억원 증가했다.

    IT전기전자의 영업이익은 3조4118억원 감소했고, 철강(2조513억원↓)과 유통(1조5천663억원↓), 증권(1조2천277억원↓) 업종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과 운송 업종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 3분기 영업이익 감소 상위 20위 ©CEO스코어

    은행의 3분기 영업이익은 6조174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672억원)보다 2조3068억원 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운송의 영업이익은 4조5337억원으로 작년(2조5872억원)에 비해 1조9465억원 증가했다.

    건설·건자재(8천993억원↑), 보험(7천724억원↑), 식음료(5천444억원↑), 상사(3천112억원↑), 제약(2천778억원↑), 에너지(2천95억원↑), 자동차·부품(1천794억원↑) 등의 업종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기업별로는 한전의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위는 삼성전자로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15조8175억원)보다 4조9655억원 줄었다.

    SK하이닉스(2조5163억원↓), 포스코홀딩스(2조1972억원↓), LG디스플레이(1조2882억원↓)도 1조원 이상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조사 대상 대기업들의 매출은 올 3분기 993조4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697조9916억원 대비 33.7% 증가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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