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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넣으면 이자만 500만원’...시중은행 예금금리도 연 5% 시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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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14 11:01:17

    우리은행 예금금리 5% 첫 돌파

    시중은행에서도 '연 5% 예금금리 시대'가 열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다 금융권 수신금리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만간 연 5%를 돌파하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이자가 주요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연 5%를 돌파했다.

    ▲ 금융권 금리 인상 랠리가 지속되면서 우리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이자가 주요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섰다. 사진은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1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대표상품인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5.18%의 금리를 제공한다. 시장금리 연동상품으로 별다른 조건 없이도 누구나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시장금리를 반영해 매일 적용금리가 달라지는 만큼 금리 인상기에 가장 먼저 연 5%대를 돌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상품은 14일 오전 기준으로 금리가 4.98%로 내려왔다.

    우리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오늘부터 ‘KB STAR 정기예금’의 금리를 기존 연 4.96%에서 연 5.01%로 0.05%p 상향 조정한다. NH농협은행 또한 오늘자 시장금리를 반영해 ‘NH올원e예금’에 연 5.1%의 금리(1년 만기 기준)를 적용한다.

    이들 상품에 1억원을 넣는다면 1년에 이자 수익만 500만원 가량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가 연 5%를 넘는 것은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연 5.4%) ▷전북은행의 'JB123 정기예금'(연 5.3%)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연 5.1%) ▷제주은행 'J정기예금'(연 5.10%) ▷광주은행의 '호랏차차디지털예금'(연 5.0%) 등이다.

    그동안 연 5%대 예금은 주로 전국적인 수신 기반이 약한 지방은행이나 외국계 은행의 상품으로, 이마저도 기본금리에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연 5%가 넘는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에 이어 시중은행도 연 5%대 금리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이면서 조만간 연 5% 금리를 돌파하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영향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한은이 사상 두 번째 빅 스텝을 밟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0.3∼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나 0.5%포인트를 인상할 예정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계속 오를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지난달 13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7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포인트(p)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예금 금리는 0.50%p, 적금 금리는 0.50∼0.70%p 각각 인상해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준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4.85%인 만큼 조만간 연 5% 금리를 돌파하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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