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S5 게이머를 위한 전용 스토리지, 씨게이트 게임드라이브 M.2 NVMe for PS5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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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0-18 08:01:27

    11월 9일, 대다수 게이머들이 고대하던 신작 게임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로 독점 출시된다. 플레이스테이션 5(PlayStation 5, 이하 PS5)에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미 PS5를 보유한 게이머라면 의기양양하게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가 출시될 날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유념할 필요가 있다. 바로 기본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 용량이다. PS5 기본 스토리지 용량은 대략 650GB(기가바이트)인데 대다수 PS5 게임들은 설치 과정에서 수십 GB 이상을 요구한다. 따라서 이미 PS5에 여러 가지 게임을 설치해둔 사람이라면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를 즐기기 위해 일부 게임을 삭제하고 용량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

    게임 하나만 진득하게 즐기는 사람이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여러 가지를 설치해두고 이것저것 즐기는 사람이라면 꽤나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삭제한 게임을 나중에 다시 설치하는 경우 시간이 30분 넘게 걸리는 경우도 흔하니 시간 손해도 상당하다. 

    그런 불편함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PS5에 새로운 스토리지를 추가해 용량을 늘리는 것이다. 다행히 PS5에는 M.2 NVMe SSD를 1개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데 여기에 PS5 요구 사항에 적합한 제품을 장착하면 된다. 이를 테면 ‘Seagate Game Drive M.2 NVMe for PS5’(이하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 말이다.

     PS5용으로 최적화된 스토리지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는 M.2 2280 규격으로 제조되었으며 1TB · 2TB · 4TB 등 용량에 따라 세 가지 모델이 있다. 외형은 PC용 제품과 동일하지만 펌웨어가 PS5에 최적화되어서 호환성과 안정성 면에서 더 유리하다.

    PCI-Express 4.0 x4 인터페이스로 작동하며 순차 읽기 속도는 1TB와 2TB 모델이 7,300MB/s(초당 메가바이트)이고 4TB 모델은 7,250MB/s이다. 그리고 순차 쓰기 속도는 1TB 모델이 6,000MB/s이고 2TB와 4TB 모델은 6,900MB/s이다.

    PS5에 추가 장착되는 M.2 NVMe SSD는 순차 읽기 속도가 최소 5,500MB/s 이상이어야 하므로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는 모든 모델이 충분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SSD 작동 시 생기는 발열에 대비하여 기판 전면과 후면에는 방열판(히트싱크)이 부착되었다. 씨게이트가 쿨러 전문 기업인 EKWB와 협업하여 설계한 맞춤형 방열판이다. 

    방열판을 포함한 두께는 1TB 모델 9.84mm, 2TB 모델 10.39mm, 4TB 모델 11.04mm이다. 길이와 너비는 각각 80.15mm 및 24.2mm로 모든 모델이 동일하다.

    PS5에는 방열판을 포함해 두께 11.25mm, 길이 110mm, 너비 25mm 이하인 M.2 NVMe SSD를 장착할 수 있으므로 가장 두꺼운 4TB 모델도 문제없이 호환된다. 

    한편 SSD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플래시 메모리는 내구성이 정해져 있다. 최대로 기록 가능한 데이터 용량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SSD 제조사는 플래시 메모리 내구성을 상품 정보에 표기하는데 보통 TBW(TeraByte Written, 기록 가능한 테라바이트)를 기준으로 삼는다.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의 TBW는 1TB 모델 1,275TBW, 2TB 모델 2,550TBW, 4TB 모델 5,100TBW이다. 다른 제조사들의 SSD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며, 4TB 모델의 5,100TBW이면 매일 2.72TB에 달하는 데이터를 SSD에 기록해도 5년 동안 버틸 수 있다.

    PS5 같은 콘솔(게임기) 환경에서는 게임을 설치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하루에 기록하는 데이터 용량이 100GB를 넘어서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1TB 모델로도 충분한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 외에 평균 무고장 시간(Mean Time Between Failures)은 180만 시간이며 제품 보증 기간은 5년이다.

    ■ 간단한 설치 방법

    ▲ PS5의 NVMe SSD 장착용 M.2 슬롯

    PS5에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를 장착하려면 우선 외부에 있는 커버를 분리해야 한다. 블루레이 드라이브 쪽(또는 플레이스테이션 로고가 없는 쪽) 커버 귀퉁이를 잡아 들어올린 상태에서 옆으로 밀면 분리된다.

    M.2 슬롯은 금속 덮개로 가려져 있는데 나사를 풀면 SSD를 장착할 공간이 나타난다. PC용 메인보드처럼 M.2 2230 · 2242 · 2260 · 2280 · 22110 규격에 맞춰 나사 홀이 있어서 다양한 SSD를 이용 가능하다.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를 PS5의 M.2 슬롯에 장착해 보았다. 마치 딱 맞춘 듯한 크기여서 쉽게 장착할 수 있었다. 다만 PS5 구조상 M.2 슬롯이 SSD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으므로 처음부터 커넥터 끝을 슬롯에 맞춰서 천천히 결합시키는 것이 좋다. 

    장착을 마친 후 PS5 전원을 켜면 화면에 SSD를 포맷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나타난다. PS5용 스토리지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이다. 포맷 시 SSD 내부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므로 중요한 파일이 있다면 미리 백업해야 한다. 

    포맷을 마친 다음에는 자동으로 속도 테스트가 진행된다.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 2TB 모델인데 읽기 속도가 6,427MB/s로 측정되었다. PC와 측정 환경에 차이가 있어서 제원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PS5가 요구하는 5,500MB/s보다 약 17% 더 빠른 속도이므로 PS5용 스토리지로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있다.

     PS5 게임 로딩 속도 테스트 

    PS5 기동이 완료된 후 설정에서 ‘스토리지’ 항목으로 이동하면 현재 장착된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용량과 사용 가능한 용량, 설치된 게임 및 앱 등 기본적인 정보가 있다.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를 게임 설치용 기본 드라이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치 위치’ 항목으로 이동해 ‘PS5 게임 및 앱’과 ‘PS4 게임 및 앱’ 순서를 ‘콘솔 스토리지’에서 ‘M.2 SSD 스토리지’로 변경해야 한다.

    이미 설치한 PS5 게임은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에 옮겨서 게임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콘솔 스토리지 항목에서 ‘게임 및 앱’으로 들어가 사용자가 원하는 게임을 선택해서 이동시키면 된다.

    용량이 약 40GB에 달하는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설치 파일을 옮겨보았는데 1분도 되지 않는 시간 내에 작업이 완료되었다.

    ▲ PS5 기본 스토리지 게임 로딩 속도

    ▲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 2TB 게임 로딩 속도

    콘솔용 스토리지라면 용량 이상으로 속도, 특히 게임 로딩 속도가 중요하다. 그래서 PS5에 기본 장착된 NVMe SSD와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 2TB에 각각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를 설치하여 로딩 속도를 비교해보았다. 게임 기본 화면에서 저장된 파일을 불러오는 시간을 스마트폰 스톱워치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확인 결과 양쪽 모두 로딩 시간은 4.7초 내외로 나왔다. 손으로 스톱워치와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 생기는 오차를 감안하면 양쪽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즉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는 PS5용 스토리지로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있다.

    ■ PS5 게이머에게 안성맞춤 

    지금까지 PS5용 씨게이트 게임 드라이브 M.2 NVMe를 살펴보았다. 간단하게 PS5에 설치할 수 있고 게임 설치용 드라이브로 충분한 성능을 제공해서 평소 저장 용량 부족에 시달리던 PS5 게이머라면 환영할 만한 제품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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