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반도체 부진’ 8월 생산 2개월 연속 감소…소비·투자는 반등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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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9-30 17:39:18

    반도체 생산 4년 7개월만에 감소...제조업 1.6%↓·공공행정 9.3%↓

    전(全)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큰 폭으로 생산이 줄어들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다. 다만 소비와 투자는 전월의 부진을 끊고 증가로 전환했다.

    ▲ 반도체 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8월 산업생산이 두 달째 감소했다.다만 소비와 투자는 전월의 부진을 끊고 증가로 전환했다. ©연합뉴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4(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7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전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광공업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8.8%)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 생산이 전월대비 14.2% 감소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1.8% 줄었다.

    반도체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해도 1.7% 줄었는데,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것은 2018년 1월(-1.7%)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화학제품(-5.0%)과 전기장비(-4.4%) 등의 생산도 전월보다 줄었다. 공공행정 생산이 9.3% 줄어든 것도 8월 산업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1.3%)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도소매(3.7%), 금융·보험(3.1%)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 산업활동 주요지표 ©통계청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2.9(2015년=100)로 4.3%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2%), 승용차 등 내구재(4.2%), 의복 등 준내구재(2.2%) 판매가 모두 늘었다.

    소비는 3월(-0.7%)부터 7월(-0.4%)까지 이어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끊고 8월 반등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투자도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9%), 자동차 등 운송장비(11.8%) 투자가 모두 늘어 8.8%, 건설기성은 5.0%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3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p) 올랐다. 다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2p 하락했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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