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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울프 8TB와 ASUSTOR NAS로 가정용 NAS 환경 조성하기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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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9-29 09:52:07

    가을에 접어들면서 국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독감 유행주의보도 내려졌기 때문에 올해 가을과 겨울에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가능한 외출은 줄이고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좋다.

    그런 점을 고려한 일부 기업들은 위험 요인을 원천 봉쇄하고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재택 근무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연구 · 개발처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일반 가정용 PC로도 업무를 볼 수 있고, 화상 회의나 메신저를 통해 온라인으로 의견을 나누는 것도 가능하니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다.

    다만 본격적으로 재택 근무를 하는 경우에는 PC 외에도 한 가지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바로 NAS이다.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저장할 수 있어서 기업에서는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재택 근무를 하는 경우 집에도 별개의 NAS를 둔다면 업무 능률을 높일 수 있다.

    다만 회사에서 NAS를 사용해본 적은 있어도 직접 구입해서 설치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텐데 이번 기사에서는 가정에서 NAS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을 살펴보겠다.

    ■ 가정용 NAS로 적합한 아수스토어 2베이 NAS

    ▲ 2베이 NAS 아수스토어(ASUSTOR) DRIVESTOR 2 AS1102T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물론 NAS이다. 가정용 NAS를 구성하는 경우에는 보통 HDD를 2개 장착할 수 있는 2베이(bay) 구조인 제품을 사용한다. 혼자 백업용으로 사용하기에 적당한 저장 용량을 구성할 수 있고, HDD를 2개 이상 사용해야 NAS 환경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백업 기능을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신경 써야 할 요소는 NAS에 장착된 주요 하드웨어이다. NAS도 PC처럼 CPU와 메모리를 기반으로 삼아 작동하므로 적정한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정보도 꼭 알아봐야 한다.

    데이터 백업이나 수시로 NAS 내부 파일에 접근하는 것처럼 기본적인 용도로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모바일 기기용 CPU와 용량 1GB인 메모리가 장착된 보급형 NAS만으로도 무난한 성능이 보장된다.

    ▲ 2.5Gbps LAN이 장착된 아수스토어 DRIVESTOR 2 AS1102T

    그리고 NAS는 네트워크를 경유해서 사용하는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이므로 네트워크 속도는 빠를수록 좋다. 대다수 제품이 1Gbps(초당 기가바이트)인데 이 정도로는 NAS에 장착하는 HDD 속도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므로 2.5G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 NAS 전용 HDD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 NAS용 HDD 씨게이트 아이언울프(Seagate IronWolf)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HDD이다. NAS에는 PC용 HDD 대신 NAS용 HDD를 장착해야 한다. NAS는 PC와 달리 항시 작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HDD 역시 그런 조건에 맞춰서 충분한 안전성을 제공하는 NAS용 제품이 필요한 것이다.

    NAS용 HDD 가운데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씨게이트(Seagate)의 ‘아이언울프’(IronWolf) 시리즈가 있다. HDD가 작동할 때 생기는 진동을 감지해서 플래터(데이터가 기록되는 원판 형태 부품) 회전 속도를 조절하고 헤드(플래터에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읽을 때 사용하는 바늘 같은 부품) 위치를 조정하는 'RV(Rotational Vibration, 회전 진동) 센서'가 내장된다. 이를 통해 PC용 HDD보다 높은 내구성을 제공할 수 있다.

    아이언울프의 또 다른 특징은 내부에 공기 대신 헬륨이 충전되는 점이다. 헬륨은 공기와 비교해서 밀도가 7분의 1에 불과한데 그에 따라 HDD 내부에서 플래터가 고속 회전하더라도 공기보다 마찰이 훨씬 덜 생기므로 발열과 진동이 심하지 않다.

    그리고 ‘애즐어레이’(AgileArray) 펌웨어도 적용되었다. 애즐어레이가 적용된 아이언울프는 HDD를 2개 이상 장착해 RAID를 구성한 경우 NAS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고 오류 복구 제어로 인해 RAID 성능이 감소하거나 데이터에 다시 접근하는 속도를 향상시킨다.

    ▲ 아이언울프 사용자를 위한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한편 안전을 위한 기술이 여러 가지 적용되었다고 해도 HDD는 갑자기 고장날 가능성이 있다. 재택 근무로 며칠 밤을 세워서 일한 결과물을 NAS에 저장했는데 HDD가 고장나 소중한 데이터가 날아가는 일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씨게이트는 아이언울프 사용자에게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Rescue Data Recovery Services)를 제공한다. 3년 동안 무상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 복구 서비스이다.
    데이터 복구 성공률은 평균적으로 90% 이상이고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요청한 경우 사용자에게는 저장 용량이 동일한 아이언울프 HDD가 제공되므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NAS를 쓸 수 있다. 복구 완료된 데이터는 용량에 따라 외장 하드, USB 메모리,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통해 돌려받게 된다.

    ■ PC보다 간단한 설치 방법

    NAS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HDD를 장착해야 한다. NAS 케이스를 분리하면 내부에 SATA 커넥터와 HDD 장착 공간이 보이는데 거기에 맞춰서 HDD를 장착하면 된다.

    HDD를 장착했다면 그 다음에는 LAN 케이블을 연결할 차례이다. PC처럼 NAS에 있는 LAN 포트에 LAN 케이블을 연결하고 반대쪽은 인터넷 공유기에 있는 LAN 포트에 연결하면 된다.

    ▲ 아수스토어 NAS 관리 소프트웨어 ACC

    NAS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PC처럼 운영체제를 이용해야 한다. 운영체제는 NAS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지만 기기 설정을 위한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NAS 제조사의 홈페이지에서 NAS 관리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해야 한다.

    아수스토어 NAS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NAS 관리 소프트웨어는 'ACC’(ASUSTOR Control Center, 아수스토어 컨트롤 센터)이며, 운영체제는 ‘ADM’(ASUSTOR Data Master, 아수스토어 데이터 마스터)이다.

    ACC를 통해 아수스토어 NAS를 선택해서 접근하면 HDD 초기화 과정이 나온다.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파티션과 RAID를 설정한 다음 NAS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절차가 진행된다.

    ▲ 아수스토어 NAS 운영체제 ADM 기본 화면

    HDD 초기화가 완료되면 NAS 운영체제 기본 화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 NAS 운영체제도 PC 운영체제인 윈도우 시리즈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시리즈처럼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기반이므로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스토리지 관리자’에서 드라이브 볼륨을 설정하고 파일 탐색기로 네트워크에서 접근할 폴더를 지정하면 비로소 NAS를 이용 가능하다. NAS의 특정한 폴더를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지정하고 수시로 그 폴더에 재택 근무 과정에서 생기는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한다면 PC만 사용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 집에서도 유용한 NAS

    지금까지 가정에서 NAS를 설치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PC를 조립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설치 가능할 정도로 방법이 간단하므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백업이 필요한 사람에게 권장할 만하다.

    또한 NAS는 재택 근무하는 사람뿐 아니라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여러 IT 기기에 분산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서 백업하는 용도로도 유용하므로 평소 데이터 관리가 어려워서 고민인 사람도 가정에서 NAS 환경을 조성한다면 더 쾌적하게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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