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28 12:26:02
신용잔고율 여전히 높아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담보부족계좌수가 급증하고 있다. 빚을 내 투자했던 계좌의 반대매매 물량이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주 초 코스피와 코스닥이 폭락세를 보인 이후 반대매매가 쏟아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5개 증권사의 담보부족계좌 수는 1만5779개다. 이달 초(5336개)의 3배에 달하는 수다.
담보 부족에 직면한 개인투자자들은 기한 내에 돈을 더 채워 넣지 못하면 반대매매에 놓이게 된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를 이용하는 계좌에서 평가금액이 주가 하락으로 담보유지비율(통상 140%) 이하로 떨어질 경우 2거래일 뒤 오전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강제처분한다.
이틀 전 코스피가 3%, 코스닥이 5% 급락하고, 상장 종목 중 약 40%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큰 약세를 보여 오늘(28일) 반대매매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90억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9.7%로 집계됐다. 반대매매 비중은 이달 20일(11.1%)보다는 낮지만, 22일(6.3%), 23일(8.3%)에 이어 26일까지 늘었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사흘 후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이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미수거래에 대해 2거래일 이내에 결제 대금을 내지 못하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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