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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초강세 지속 전망’ 서학개미, 美 주식 다시 순매수...이달만 1940억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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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9-19 15:09:33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투자 몰려

    당분간 달러화 초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한동안 매도세를 유지했던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에 몰리고 있다.

    ▲ 미국 증시 약세와 강달러 현상에 미국 주식 순매도에 나섰던 '서학개미'들이 강달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미국 주식 '사자'로 전환했다. 사진은 NYSE 입회장에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1억3957만달러(한화 약 1940억원)를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는 7월과 8월 각각 367만달러(약 51억원), 5억7153만달러(약 7944억원)를 순매도했다. 미 증시 약세와 환율이 급등하면서다. 반등한 주식에 대해 달러 급등에 따른 환차익을 누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보면서 급등세를 멈추지 않고 있고 미 증시가 성장주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TQQQ)(1억3198만달러)였다.

    다음으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1억2829만달러), 엔비디아(4201만달러), 나스닥100지수의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SQQQ)(2387만달러), 미국 기술주 15개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1845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서학개미들은 변동성 장세 속에 시장의 방향성에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정방향과 역방향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KB증권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강달러, 수요 둔화로 인한 부정적 충격을 덜 받을 유틸리티·통신, 필수 소비재 등 경기 방어업종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 이후 전기차 수요 관련 수혜가 반영되고 있는 자동차 및 부품 업종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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