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물가 피크아웃 기대감 솔솔...8월 상승률, 3개월 만에 5%대로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2-09-02 13:27:27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상승폭 줄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석유류 오름폭이 주춤한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물가가 정점을 찍고 완화세를 탄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주춤하면서 물가 정점이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은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여전히 5%대의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작년 동월 대비로 3.7% 오른 뒤 3월에 4.1%, 4월에 4.8%, 5월에 5.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과 7월엔 각각 6.0%, 6.3%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커졌던 물가 오름폭은 지난달 둔화해 3개월 만에 5%대로 내려왔다.

     

    ▲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통계청

    8월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한 데는 국제유가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꺾였고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도 영향을 받은 탓이다.

    공업제품은 7.0% 올랐지만 전월(8.9%)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특히 8월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9.7% 올랐지만, 전월의 35.1%보다는 상승률이 크게 줄었다.

    두달 연속 6%대를 기록하던 물가상승률이 5%대로 내려오면서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유가나 국제 곡물가 같은 대외변수들의 흐름이 완전히 역전되지 않는다면 정점의 가능성도 실질적으로 있다"면서도 "다만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다시 악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35972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