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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으로 눈돌리는 개미들…올들어 순매수 금액 10조원 육박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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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8-16 11:44:21

    이달까지 9.5조 순매수…작년 같은 기간의 2.7배 웃돌아

    올해 강도높은 긴축, 전쟁, 인플레이션 등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국내 증시가 반짝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투심)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코스피 지수가 15.11p 오른 2,543.05, 코스닥은 3.57p 상승한 835.20으로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9조54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 채권 순매수액인 3조4810억원의 2.7배 수준을 넘는 수치이며 지난해 전체 개인 채권 순매수액인 4조5675억원도 훌쩍 넘었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올해 10조원을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연간 10조원을 넘는 것은 2006년 이전을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의 연간 채권 순매수액은 2007년 6조5143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 3조9565억원, 2018년 4조3190억원, 2019년 3조7523억원, 2020년 3조8000억원 등으로 최근 5년간은 3조~4조원대에 그쳤다.

    그간 채권 매수 주체는 빅4(은행·자산운용·외국인·보험), 기금, 기타법인, 정부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개인들의 채권 매수세를 고려하면 올해는 개인의 채권 투자 규모가 기금이나 정부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 개인들의 순매수액은 감소했다.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약 24조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약 71조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채권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수익률이 연 4%를 웃도는 것도 개인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지점이다.

    실제로 올해 개인의 회사채 순매수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4조4298억원으로 전체 채권 순매수액의 46.40%를 차지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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