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27 09:21:10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그룹이 미국에 220억 달러(약 28조 381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하기로 발표하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각별한 호응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6일(미 현지시간)에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면담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투자계획을 소개하면서 150억 달러는 연구개발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등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고, 50억 달러는 그린에너지 분야에, 나머지는 바이오 과학과 바이오 의약품 등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발표했던 70억 달러 투자까지 포함하면 총 300억 달러에 가깝다고 언급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엄청난 일"이라며 "미국과 한국 등 동맹들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보여주는 획기적인 발표"라고 극찬했다.
그는 "직접 만나지 못해 미안하다. 이 역사적 발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 하고 싶었다"며 "SK의 첨단 산업 투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일이다. 포트나 인텔과 같은 미국의 상징적인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건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기업에 개방돼 있다는 추가 증거"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에는 이런 유형의 기술 투자가 중국으로 갔지만, 지금은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미국은 첨단기술의 핵심 목적지"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의 투자에 감사하면서 최 회장에게 미국이 해줄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최 회장은 미국 내 인력 양성, 미국 기관과의 파트너십 등을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약속하는 것 중 하나는 최고의 노동자를 얻을 수 있도록 교육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최 회장이 다음번에 백악관을 방문하면 강제로라도 자신의 집무실에서 점심 식사를 같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