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천정부지 물가…기대인플레 3.9%, 10년 2개월 만 ‘최고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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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6-29 12:33:49

    소비자심리지수 1년4개월만에 100 아래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심리지수와 주택가격전망은 큰 폭 하락하면서 기준선(100) 아래로 내려갔다.

    ▲ 일반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의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새 0.6%포인트(p)나 뛰어 4%에 바싹 다가섰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3.3%)보다 0.6%포인트 오른 3.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4.0%)도 한 달 만에 0.6%포인트나 뛰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경기 심리는 악화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중국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6.2포인트 떨어진 96.4를 기록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 기대인플레이션율 및 물가인식 추이 ©한국은행

    향후경기전망(69·-15포인트), 현재경기판단(60·-14포인트), 생활형편전망(88·-5포인트), 현재생활형편(87·-2포인트), 소비지출전망(114·-2포인트), 가계수입전망(97·-1포인트) 등 6개 지수 모두 떨어졌다.

    앞으로 금리는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졌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49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98)는 1개월 사이 13포인트나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데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지급 부담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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