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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원 북구청장 후보, 'TV토론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해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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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5-26 13:16:58

     

    ▲ 오 후보가 덕천 근린공원 터로 청사 이전하겠다고 밝힌 기사. © (사진제공=정명희 캠프)

    정명희 후보 측, 오 후보 신청사 공약 및 탈세 언론보도 해명 등 허위사실 명백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정명희 더불어민주당 북구청장 후보 측이 26일 오태원 국민의힘 북구청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21일 열린 TV토론에서 오태원 후보가 본인의 신청사 건립 공약과 탈세의혹 언론보도 해명과정에서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것이다.

    오태원 후보는 지난 5월1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덕천 근린공원 터로 구청 청사를 이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러나 TV토론에서는 "꼭 근린공원을 한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말했다.

    정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신청사 문제로 정치공세를 해온 점과, 신청사 입지 문제가 인근 지역 유권자에게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오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가 선거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입장이다.

    또 정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언론에 보도된 탈세 의혹을 해명하면서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언론은 오태원 후보가 부동산 명의신탁을 통해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 신진빌라 건축물대장. © (사진제공=정명희 캠프)

    TV토론에서 해당 빌라에 대해 오태원 후보는 "시공만 하고 명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해당 빌라의 집합건축물대장상 시공자는 J씨라는 개인이다. 나아가 오 후보가 자서전에 치적으로 홍보했던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탈세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라는 것이 정 후보 캠프 측 설명이다.

    2022년 2월 출간한 오태원 후보의 자서전에선 'IMF 회복기에 즈음'해 '빌라 7동을 동시에 지어버리기로 결심', '사뒀던 400평 땅에 빌라 7동을 짓는 프로젝트를 시작', '빌라 7동을 완판한 나는 전에 없던 큰 이윤', '주택만 간간이 짓던 집 장사꾼에서 건축계의 신흥 강자로 도약하는 순간' 등의 내용이 기재돼 있다.

    ▲ 오태원 후보 자서전(따뜻한 북구 사람 36.5℃_오태원의 힘, 도서출판 선, 130페이지) © (사진제공=정명희 캠프)

    언론에 지목된 빌라는 총 3동인데, 바로 옆에는 사실상 동일한 프로젝트로 진행된 빌라 4동이 있다. 실제 두 빌라는 오태원 후보가 설계/감리자이고 외관도 거의 유사하다.

    정 후보 측은 "오태원 후보의 자서전 내용대로라면 탈세 의혹 보도가 사실로 입증되는 것이고, 만약 언론 보도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면 오 후보가 본인의 자서전에 허위 치적을 기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진빌라·정원아트빌라 건축물대장 및 토지등기 사항. (오태운은 오태원 후보의 개명 전 이름) © (사진제공=정명희 캠프)

    정 후보 측은 "정당한 언론 보도를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로 왜곡한 점, 다수의 지역 주민들이 후보의 자질을 판단하기 위해 시청하는 TV토론에서 명백한 허위사실을 주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북구 주민들께서 후보자 자질을 확인할 수 있는 TV토론 다시보기를 통해 오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 등을 직접 확인해달라"고 호소하며 "오태원 후보가 북구를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은 사죄와 사퇴"라고 주장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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