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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국내 63조 투자…미래차 대응 본격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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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5-25 09:56:18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에 63조원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미래자동차 산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63조원을 투자해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등 미래 산업 육성에 집중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는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와 친환경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성능의 핵심으로 꼽히는 배터리와 모터등의 PE(Power Electric)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AER, All Electric Range) 증대 기술 개발 등 통합적인 제품 경쟁력 향상을 추진 할 예정이다.

    순수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대비해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더 속력을 낸다. 오는 2025년에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체계에서 개발된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 과 PBV 전용 플랫폼 ‘eS’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 보급 핵심 기반인 충전 솔루션·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외부와 협업을 통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5천기를 구축한다.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고성능 전동화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시설 구축 등에 집중 투자한다.

    수소 사업 부문에서는 승용, 버스, 트럭 등 차세대 제품과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개선 및 원가절감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전용 부품 연구시설 인프라를 확충한다. 연료전지 시스템의 광범위한 활용을 위한 실증 사업, 수소 관련 원천기술 및 요소기술 강화를 위해 외부 스타트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계속해서 강조해왔던 것 중 하나인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와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모바일 로봇 기술 및 모델 등을 개발한다. 또 로보틱스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서 사업화하기 위한 본격 실증 사업에 나선다.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원이 투입된다. 내연기관 라인업 최적화, 내연기관 차량 적용 부품 품질 향상에 집중한다. 또 안정적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 생산·판매의 경쟁력 우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3사는 완성차 업체, 부품업체 등 한국 자동차산업이 친환경 미래차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것도 지원할 계획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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