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5-17 10:15:13
-11% 직원수·매출·영업이익 모두감소 ‘3중고’
- 전경련, 비금융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874곳 직원 규모 조사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지난해 상장사 직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 10곳 중 4곳의 직원 수가 감소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018∼2021년 비금융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874곳의 직원 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808곳(43.1%)의 직원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감소한 기업 비중은 중소·중견 기업이 많은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보다 높았다. 코스닥 시장은 조사대상 1178사 중 514개사(43.6%)였고, 코스피 시장은 696개사 중 294개사(42.2%)였다.
연도별 직원 감소 상장사 비중을 보면 지난해 43.1%는 2020년의 52.0%(974곳)보다는 8.9%포인트(p)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44.3%(830곳)와 비교해도 1.2%p 낮다.
하지만 전체 상장사 직원 수를 보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장사 직원 수는 148만3000명으로, 2020년의 146만9000명보다 1만4000명 늘었지만 2019년의 149만7000명보다는 1만4000명 적은 수준이다.
전경련은 지난해 직원 감소 상장사 규모가 2020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 분출에 따른 기저효과와 비대면 업종 호황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상장사 10곳 중 3곳(26.7%·500곳)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연속(2020∼2021년)으로 직원 수가 줄었다.
2년 연속 직원이 줄어든 상장사 500곳의 직원 수는 지난해 43만6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0만8000명보다 7만2000명 감소했다.
특히 10곳 중 1곳(11.2%·210곳)은 직원 수뿐만 아니라 매출액과 영업이익까지 감소해 '3중고'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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