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투명 디자인에 빼어난 노캔 사운드까지...낫싱 무선 이어폰 ‘이어원’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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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5-15 00:29:02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타트업 '낫싱(Nothing)'이 올해 여름 스마트폰 ‘폰원’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낫싱의 첫번째 스마트폰인 ‘폰원’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자체 운영체제인 ‘낫싱 OS(Nothing OS)’로 구동되며,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이 담길 예정이다.

    ▲ 낫싱 무선 이어폰 이어원(ear(1))

    낫싱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는 가운데 낫싱은 지난해 무신사를 통해 무선 이어폰인 ‘이어원(ear(1))’을 국내 출시하기도 했다. ‘이어원’을 통해 낫싱이 어떤 기술력을 지닌 회사인지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 투명함으로 얻은 빼어난 디자인

    ‘이어원’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디자인이다. 이어폰 유닛은 투명해 내부가 보이도록 꾸며놓았다. 전문가를 위한 프리미엄 모니터링 이어폰이 떠오르는 디자인이다. 이어폰의 보관과 충전을 위한 케이스도 투명으로 꾸며졌다. 케이스를 열지 않고도 이어폰을 볼 수 있다. 비슷비슷한 무선 이어폰 디자인이 넘쳐나지만 ‘이어원’은 단연 눈에 띄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케이스는 디자인이 빼어나지만 소재 특성상 잔 흠집이 많이 생긴다. 또한 손에서 떨어뜨리면 쉽게 파손이 될 것처럼 보인다. 독특한 디자인만큼이나 케이스는 조심히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폰은 디자인이 빼어나면서 IPX4 등급의 방수를 지원한다. 눈이나 비를 맞거나 땀을 흘리는 것도 막아 운동용 무선 이어폰으로도 어울린다. 착용감도 수준급이다. 이어폰 하나당 4.7g의 무게로 편안하게 안착하며, 크기가 작아 귀에서 잘 빠지지 않는다.

    한쪽 이어폰만 꺼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이어폰을 귀에서 빼면 음악을 자동으로 중지하고 착용하면 다시 음악을 재생하는 자동 감지 기능도 채택했다.

    ■ 무선 충전, 급속 충전까지 지원

    이어원은 한번 충전으로 노이즈 캔슬링을 켜면 4시간, 껐을 경우 5.7시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케이스로 충전해서 쓴다면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했을 때 최대 24시간, 껐을 경우 34시간 사용 가능하다. 급속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10분만 이어폰을 충전하면 노이즈캔슬링을 켜고 50분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 케이스는 USB-C 단자를 사용해 유선 충전도 되지만 무선 충전까지 지원한다. 배터리 성능부터 프리미엄급이다.

    ■ 사운드 성능도 수준급

    이어원은 디자인이 워낙 특출나기 때문에 사운드적인 면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는데 특출난 사운드에 놀라움을 느꼈다. 11.6mm 크기의 대형 드라이버에 어울리는 선명한 사운드를 갖췄다. 고해상도에 작은 소리까지 들려주는 디테일한 소리를 갖췄다. 중저가 이어폰의 어두운 탁한 소리에 잡음이 섞이는 소리와는 결이 다르다. 덕분에 이어폰은 수준 높은 사운드를 추구하는 이들에게도 어울린다.

    여기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한다. 소음 감쇄 성능은 시중에 팔리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에 밀리지 않는 성능을 지녔다. 또한 자연스러움까지 갖춰 오랜 청취에도 답답한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

    ■ 전용 앱 지원

    스타트업이지만 기술력이 상당하다. ‘페스트 페어링’ 기능을 지원해 이어원의 케이스를 열자마자 스마트폰 팝업창이 뜨면서 페어링을 안내한다. 이후 전용 앱인 ‘ear(1)’을 설치하라는 팝업 메시지를 띄운다. 블루투스 연결과 앱을 수동으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안내에 따라 매끄럽게 이뤄진다.

    앱을 통해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노이즈 캔슬링이 강도를 2단계로 조정할 수 있고, ‘주변음 허용 모드’를 사용하면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퀄라이저 설정이나 ‘나의 이어버드 찾기’, ‘모션 컨트롤’ 기능까지 지원한다. 특히 모션 컨트롤은 이어폰을 터치했을 때 어떤 기능이 나올 것인지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어원은 고가의 무선 이어폰이 지원하는 다양한 커스텀 기능까지 채택했다.

    ■ 가성비까지 갖춘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낫싱의 이어원 이어폰은 흔히 보이는 애플 에어팟 등에서 벗어나 나만의 아이템을 찾는 이들에게 주목을 얻고 있다. 직접 사용해보니 독특한 디자인은 물론 착용감이나 사운드, 전용 앱 지원, 무선 충전 등 기능이 상당히 뛰어나다. 이어원의 가격은 현재 오픈마켓 기준 11만 원대다. 성능을 고려하면 상당한 가성비를 지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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