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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 XV, 그래픽의 아쉬움 빼면 만족할 콘텐츠와 게임성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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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2-22 10:07:53

    SNK의 대전액션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의 신작 'KOF XV' 정식 출시되며, 오랜만에 격투 게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게임은 전작에서 언급됐던 많은 단점들을 보강하고, 다소 복잡한 구성을 뺀 심플하면서도 필요한 요소들로 채운 점이 눈에 띈다.

    'KOF XV'는 전작에서 이어져 내려온 새로운 이야기의 2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담고 있으며,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과 흑막에 둘러 쌓인 새로운 킹 오브 파이터즈 대회를 그리고 있다.

    총 39명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슬라, 크로닌, 돌로레스, 가토 등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며, 독특한 외형도 눈길이지만 특이한 전투스타일이 많아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여기에 아랑전설 팀, 이카리 팀, 삼신기 팀, 애쉬 팀 등 시리즈 전반에 걸쳐 나오는 주요 캐릭터들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래픽은 아쉽다. 인체 비율도 특이하고, 아테나와 치즈루 등 몇몇 여성 캐릭터는 팬들 입장에서는 섭섭한 수준이다. 배경은 전작보다 색감과 움직임들이 좋아졌고, 시리즈의 전통답게 유명 SNK 게임들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래픽에 대한 부분을 넘어서면 'KOF XV'는 시리즈 중 호평 받았던 'KOF 98'을 떠올리게 만들 만큼 안정적인 재미와 간단한 콤보, 심리전 중심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복잡하다는 인상을 줬던 MAX 모드는 단독 발동과 캔슬 발동 2가지 형태로 범용성을 높였고, 모든 캐릭터의 클라이맥스 커맨드를 통일 시켜 사용을 쉽게 만들었다.

    KOF 98의 시스템에 전작의 MAX 모드를 간소화해 탑재하고, 2003 이후에서 종종 보였던 벽 콤보와 반격기인 '셔터 스트라이크'를 추가해 접근은 쉽고 마스터는 어려운 느낌이다.

    전작에 있었던 '러시'를 간편하면서도 쓰임새를 다양화 시켰다. 단순하지만 초보자들도 화려한 콤보를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전작보다 훨씬 콤보와 심리적인 측면의 재미가 강해졌고 속도감이 상승해 몰아치는 맛도 뛰어나다. 여기에 EX 공격 등으로 추가타를 넣은 후 슈퍼 캔슬 등으로 초필살기를 넣는 식의 전개는 익숙하면서도 화려한 마무리가 가능해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게임 모드는 딱 필요한 부분을 적절히 담아낸 느낌이다. 기본적인 연습부터 캐릭터별 주요 콤보 연습,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전, 스토리 모드, 각종 편의 기능들로 채워졌다.

    온라인 모드는 핑이 100을 넘는 경우에서도 꽤나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으며, 사용자 층도 많아 안정적으로 연결이 됐다.

    각종 연습 모드와 임무 등 지원 모드는 혼자서도 대전의 재미를 느끼고 연마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스토리 모드도 각 팀 별로 엔딩이 준비돼 있으며, 엔딩 이후에는 간단한 쿠키 영상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KOF XV'는 시리즈가 주던 재미의 초심을 찾는 느낌이다. 시리즈에서 중요한 점이 개성이긴 하지만 기존 시리즈들은 과도한 개성으로 기존 팬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KOF XV'는 그래픽 부분을 제외하면 예전 인기 시리즈의 느낌을 그대로 받으면서 누구나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는 적절한 규칙을 가지고 있어 만족감을 주는 게임이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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