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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자 10명 중 1명, 금리 1%p 오르면 이자 갚는데 소득 5% 더 써야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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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1-23 15:26:41

    ▲서울 시내 한 시중 은행 앞에 걸린 전세자금대출 상품 현수막 ©연합뉴스

    지난 1년간 대출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 또한 많이 불어난 가운데 대출 금리가 1%포인트(p) 오르면 대출자 10 명 중 1명은 소득 5% 이상을 이자 갚는데 더 쓰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금리 인상에 따른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변화 분포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대출자 중 연 소득의 5배가 넘는 돈을 빌린 대출자 9.8%의 경우 금리가 1%포인트 오으면  DSR은 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DSR이 1%포인트 높아지면 소득의 1%를 이자 부담에 추가로 써야 한다는 의미다.

    같은 조건에서 DSR이 5%포인트 높아진 자영업자 비중은 14.6%, 소득 3분위 이하이면서 2개 이상 업권에서 대출을 받은 취약층 비중은 11.6%로 각각 나타났다. 자영업자와 취약층이 금리 인상에 더 영향받는다는 뜻으로 해석 된다.

    다만 대출 잔액이 연 소득의 두 배가 넘지 않는 대출자 68.6%는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DSR은 2%포인트 미만 높아지는 데 그쳤다.

    박 연구위원은 "가계부채가 전례 없이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대출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금융회사는 여신심사를 강화해야 하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재정지출 계획을 세워 실물 부문이 너무 부진해지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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