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1-06 08:54:30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5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12월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올해 3월로 앞당기는 등 긴축 속도를 높여온 만큼 금리인상 또한 지체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일부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작 후 상대적으로 조기에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팔아 시중의 달러를 거둬들이는 통화긴축을 의미한다.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에 그치지 않고 보유 중인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고한 것이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현재 8조8000억 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그동안 양적완화로 비대해진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는 방안과 관련해 실무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왔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들은 첫 기준금리 인상 후 일정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올 3월로 점쳐지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맞물려 자산규모를 줄여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연준이 종전보다 금리인상에 양적긴축까지 앞당겨 시행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의 적절한 속도가 이전 정상화 사례보다 더 빨라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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