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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정몽구, 현대글로비스 지분 10% 칼라일 매각…배경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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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1-06 09:45:12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지분 10%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에 매각했다.

    현대글로비스는 5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10%를 약 6113억원에 칼라일그룹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매각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정몽구 명예회장 6.71%, 정의선 회장 3.29% 등 총 10%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해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으며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3.29%에서 20%로 줄었다.

    이번 매각에 대해 현대글로비스는 주주가치 제고 및 시장 불확실성 해소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사가 현대글로비스를 확보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정안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이 되는 총수일가의 지분을 상장시 기준 기존의 30%이상에서 20%이상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몽구 명예회장이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이 19.99%로 줄어들면서 개정된 공정거래법 규제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업계는 보고있다.

    지분을 인수한 칼라일그룹은 지난 1987년 뉴욕 칼라일 호텔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사모펀드로 운용자산규모가 2110억달러(약 242조원)이다.

    외환위기때 한미은행을 사들여 8000억원을 벌었고 2014년에는 보안업체 ADT캡스를 2조 1000억원애 매수했다.

    2020년 10월 한국계 미국인인 이규성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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