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4개월 만에 소비심리 하락...물가 상승·방역 강화 영향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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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2-28 16:15:26

    ▲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확산,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베타뉴스

    - 취업기회전망지수 9p 하락...주택가격전망지수 4개월째↓

    국내 소비심리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방역 조치 강화와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은행이발표한 '2021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전월 대비 3.7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8월 이후 4개월만의 하락세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는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란 뜻이다. 100미만은 소비심리 부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은 1포인트씩 떨어지며 지난 9월 기록한 역대 최저 수준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 구성지수의 기여도 ©한국은행

    향후경기전망(88)도 전월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110)은 5포인트, 현재경기판단(79)은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100)은 1포인트 각각 내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방역 강화로 소비지출전망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 컸다. 생활형편지수도 소폭 하락한 점을 보면 물가가 상승한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CCSI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89에 그쳐 전달보다 9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해 107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데다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 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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