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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폭증’ 결국 위드코로나 중단…깊어지는 자영업자 시름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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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2-18 13:27:48

     - 방역 강화로 내수 위축 우려 확산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중단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중단할 정도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한 음식점 직원들이 저녁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및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공급망 차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주요국 통화정책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사적 모임이 4명까지 허용되고 식당, 카페,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나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연말연시 대목을 기대하던 자영업자들에게는 직격탄이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실정은 고용지표로도 확인된다.

    통계청이 집계한 11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8만6000명(4.0%) 줄어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2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 줄었다.

    자영업자들의 빚 부담도 크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의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평균 부채는 자영업자가 1억1864만원으로 상용근로자(1억1084만원)보다 많았다.

    올해 10월까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지원을 받는 경우는 약 106만건(중복·복수 지원 포함), 금액으로는 261조2000억원에 달했다.

    내년 3월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가 종료되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부실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 17일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 320만명에게 100만원씩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포함 총 4조30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연말 대목을 날린 보상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방역 패스와 영업시간 제한 조치 등을 철폐하라며 다음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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