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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미 청록수소 생산회사 '씨-제로' 투자…수소 생태계 가속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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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2-09 10:07:00

    ▲ SK가스, 청록수소 기술 회사 씨제로 투자.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가스가 미국에서 청록수소를 생산하는 회사에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소 생태계 구축이 빨라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8일 SK가스는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씨제로(C-Zero)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청록수소는 천연가스 열분해 기술을 활용해 만든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수소로 분류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씨제로는 청록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천연가스 열분해(Methane Pyrolysis)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일반적으로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 1kg를 생산하는 데 각각 10kg와 4~5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반면, 청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음식물 쓰레기, 하수 및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한 재생 천연가스(RNG)를 활용해 청록수소를 생산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온실가스 네거티브 달성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SK가스는 울산에 LNG 도입을 위한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고, 대규모 수소 수요처가 될 수 있는 가스터빈 발전 사업도 추진중이다. 또 수소 충전소로 활용이 가능한 LPG 충전소 네트워크를 전국에 확보하고 있다. 수소 산업의 주요 단계에서 기존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C-Zero역시 울산을 중심으로 한 SK가스의 수소 로드맵을 높게 평가해 파트너로 선택했다. C-Zero는 SK가스와의 전략적 사업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의발판을 마련하고, 사업 지역 확장까지 도모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와 미래경제의 핵심인 수소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업, 국가간 경쟁을 넘어 협력을 통한 수소 생태계 구축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C-Zero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국내 수소 사업 선도 기업으로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하고, 수소 생태계 조성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에도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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