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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 '청년 일자리 4만6000개 창출'…채용시장 훈풍 기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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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23 08:51:54

    ▲ 김부겸 국무총리(왼쪽 세번째부터)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희망ON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청년 일자리 4만 6000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채용시장에 훈풍이 불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정부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 측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이 참여했고 현대차그룹 측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공영운 사장, 김견·김동욱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현대차의 일자리 창출 약속은 김부겸 국무총리 주도의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청년희망 ON'에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KT, 삼성, LG, SK, 포스코그룹에 이은 여섯번째 참여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3년간 3만명을 직접 채용하고 1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등 4만6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미래항공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AAM),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김 총리는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님과 현대기아차 그룹에서 이렇게 함께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서 큰 결단 내주신데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업으로서 사업을 번창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그 일자리에서 청년들이 많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의무"라며 "앞으로 저희가 새롭게 시작하는 비지니스가 많이 있다. 그 부분에서 청년들이 더 많이 동참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좋은 아이디어를 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앞으로 청년들이 이 나라를 이끌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시의적절하고, 저희가 무엇을 더 열심히 잘 해야 할지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희망 ON'프로젝트로 현대 뿐만아니라 앞서 동참한 삼성·SK·LG·포스코·KT 등이 약속한 일자리는 총 17만9000개에 달한다.

    이 같은 재계의 움직임에 따라 코로나 여파로 얼어붙은 채용시장에도 다시 활기가 찰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 구직자는 "이번 발표로 채용이 확대되면 취업에 대한 압박에서 조금은 수월해질 수 있을 듯 하다"며 "이번 발표가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학 교수는 "채용이 늘어나면 그만큼 소비도 늘어날 것, 요새 MZ세대는 이전의 세대와 다르게 소위 욜로를 즐기는 세대다"라며 "일각에선 과도한 채용으로 기업의 재무구조를 우려하지만 그만큼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뒷받침해주는 부분도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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