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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정체성 계승한 리니지W, 클래식하고 진중해진 아트풍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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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02 10:31:18

    엔씨소프트의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 '리니지W'가 11월 4일 글로벌 12개국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니지W'는 원작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클래식하고 진중해진 아트워크를 선보이고 있다. 아트는 게임의 '첫인상'으로 느껴질만큼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원작 리니지는 어두운 톤앤매너와 낮은 채도 등 진지한 인상을 주는 게임이었으며, '리니지W'는 이러한 느낌을 살려 원작보다 한층 무거워진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리니지W'는 그동안 리니지 IP가 선보인 월드, 스토리, 클래스 등의 요소들을 새롭게 재해석해 개연성을 갖췄다. 건물의 위치와 구성 등 많은 요소들을 재현했지만, 원작에서 표현하지 못했거나 2D 그래픽의 한계로 연출이 어려웠던 부분에서는 한층 진중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무엇보다 리니지의 깊이 있는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어둡고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채도를 낮추고 단색 중심으로 표현하는 등 전작보다 어두워진 세계관을 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엔씨소프트는 2D 도트 기반의 그래픽으로 표현됐던 초기 리니지의 모습을 3D로 재해석하며 원작 구현에 힘썼다. 이러한 컨셉을 바탕으로 말하는 섬, 글루디오 등 원작의 주요 영지를 재해석했으며, 진 데스나이트, 커츠 등 시그니처 캐릭터도 구현했다.

    설정으로만 존재했던 요소들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등 변화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화전민 마을'은 부랑자들이 모이는 지역인만큼, 방치된 건물과 파편 등의 요소를 추가해 더욱 무섭고 현실적인 비주얼로 각색했다. 현실성을 강화하기 위해 '말하는 섬'에 해자와 성문 등 개연성을 갖춘 요소들도 추가했다.

    '리니지W'는 출시일 기준 군주, 기사, 마법사, 요정 등 4개 클래스의 남녀 캐릭터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각자의 취향에 맞게 캐릭터를 선정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클래스는 정형화된 디자인을 극복하고 다양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8명의 캐릭터는 각자 매력적이고 개성 있는 외형으로 표현됐다. 클래스별 특성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레퍼런스를 참고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또한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관에 대한 꼼꼼한 고증을 바탕으로 아트워크를 제작했다. 리니지가 유럽의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당시 실제로 유행했던 일명 '투블럭' 헤어스타일을 '데포로쥬'에게 적용했다. 이외에도 복식, 건축, 배경 등 다양한 게임 내 시각적 요소에 시대상을 반영해 현실적으로 재현했다.

    게임을 진행하며 내러티브와 결합한 아트를 즐길 수 있다. 내러티브 곳곳에 녹아든 아트 요소는 게임의 이해와 몰입을 돕는다. 예를 들어, 던전에 깊이 진입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게임의 특성을 고려해 층을 내려갈 때마다 더욱 어둡고 긴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비주얼을 구체화했다.

    '리니지W'에서는 거대한 드래곤 '안타라스'를 실제로 만났을 때의 분위기 등 디테일한 대한 고민도 이어왔다.

    안타라스가 갑자기 화면에 등장하지 않고, 꼬리부터 몸통까지 서서히 드러나도록 판타지 요소를 현실감있게 구현하기도 했다.

    전작에서는 2D 그래픽의 한계로 캐릭터보다 2~3배 큰 수준으로 표현되는데 그쳤으나, 3D로 변화한 '리니지W'에서는 화면을 가득 메우는 크기로 등장한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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