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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회장 "3년간 일자리 3만9천개 만들 것", '청년 일자리 창출' 본격 나선 재계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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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0-22 09:46:44

    ▲ 구광모 LG회장이 21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일자리 3만 9000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재계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구 회장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가진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협약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구 회장, LG그룹 임원들이 참석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정부가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김 총리는 취임 후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구 회장과 김 총리는 먼저 비공개로 환담을 한 뒤 다른 참석자들과 양팔을 엇갈려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했다.

    LG그룹은 간담회에서 고용을 10% 확대해 연간 1만명씩 향후 3년간 총 3만명을 직접 채용하고, 스타트업 투자와 채용계약학과 확대, ESG(사회적 책임 경영) 프로그램 활성화 등 산업 생태계 지원·육성을 통해 9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LG커넥트'와 '오픈랩' 등 스타트업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해 3년간 약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커넥트는 그룹 차원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통합 스타트업 테크페어로 LG와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투자유치 등 청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픈랩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유망 스타트업을 입주시켜 업무 공간 및 유·무형 자산을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채용계약학과 등 산학연계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대학들과 산·학 연계를 통해 맞춤형 교육과 현장 실무를 강화하는 채용계약학과를 기존 소프트웨어, 광학, 스마트융합 분야에서 배터리와 인공지능 전공까지 확대해 58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파트너십을 맺은 KT와 삼성그룹은 각각 1만2000명, 3만명의 청년 일자리창출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총리직을 맡은 뒤 '일자리를 비롯한 청년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LG가 이렇게 크게 화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 청년 일자리를 늘려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보자"고 말했다.

    김 총리는 실리콘밸리를 넘고자 했던 고(故) 구본무 회장의 꿈을 언급하며 그 꿈이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젊은이들의 열정을 통해서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또 "일자리와 창업에서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맞춤형 인재 양성과 청년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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