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09 16:41:44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삼성일가가 삼성전자를 포함한 2조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 매각에 나선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서 받은 유산 상속세 내기위해서다.
고 이건희 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약 26조원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계열사 주식 지분 가치만 약 19조원에 달한다.
앞서 삼성 일가는 지난 4월 용산세무서에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5년 연부연납을 신청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 전 관장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8일 종가(7만1500원) 기준 1조4258억원에 달하며 삼성전자 주식의 0.33%에 해당한다.
같은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1.95%, 8일 종가 기준 2422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생명 주식 345만9940주(1.73%, 2473억원)와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1.95%, 2422억원)에 대해 KB국민은행과 각각 처분신탁 계약을 맺었다.
삼성 일가가 처분하려는 주식 가치는 8일 종가 기준으로 총 2조1575억원 규모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는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보유 주식의 일부를 법원에 공탁한 바 있으나 주식 처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주식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은 맺지 않은 대신 지난달 30일자로 삼성전자 주식 583만5463주(0.10%)를 추가로 법원에 공탁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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