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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 규제 당국에 “가상화폐 그냥 날게 해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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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30 09:19:23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8일(미국 시간), 미 규제 당국에 대해서 “가상화폐에 목적을 정하지 말고 자유롭게 날도록 놔두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즈에서 개최된 IT 회의 코드 콘퍼런스(Code Conference)에 참석. 가상화폐는 국가의 통화주권을 위협한다는 각국 정부의 우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발언은 언론인 카라 스위셔(Kara Swisher)가 미 규제 당국이 가상화폐에 관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머스크의 답변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머스크의 발언에 앞서 미 증권 거래 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이 가상화폐를 유가증권으로 보고 거래 플랫폼을 유가증권 거래 등의 규제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주 가상화폐 관련 금융거래는 불법이며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머스크는 “그들(중국 정부)은 가상화폐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희미하지만 그렇게 느껴진다. 가상화폐는 기본적으로 중앙집권 국가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그들은 그게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가상화폐 채굴(마이닝)에는 대량의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중국은 전력 부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높은 수준의 가상화폐 전문가는 아니라고 전제한 뒤 가상화폐에는 그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구세주의 재림으로는 생각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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