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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부채율 10% 증가...대기업과 양극화 심화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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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9-17 18:42:21

    - 서비스업 포함 비(非)제조 중소기업 부채비율 134%...코로나 타격 집중

    올해 들어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경기 회복과 수출 활황인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 고승범 금융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

    17일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에서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뺀 순수 중소기업(법인)의 은행권 대출 잔액은 452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42조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은 2조6000억원 줄었다.

    대출 조건이 나쁜 제2금융권 대출을 포함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3월 말 현재 법인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55조원이었다. 이 중 은행권 대출액은 65.7%(430조8천억원), 나머지 34.3%(224조2천억원)는 비은행권 대출이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205조7천억원)에서 비은행권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5.8%였던 것과 비교하면 중소기업의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배 이상 높다.

    특히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이 포함된 비제조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134.69%로 작년 1분기(116.37%)보다 크게 치솟았다. 제조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95.45%로 작년 1분기(104.37%)보다 낮아졌다.

    비제조 중소기업에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운수업, 전기가스업 등이 포함된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해가 집중된 대면 서비스업 비중이 큰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9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78.0으로 전월보다는 4.4포인트, 작년 같은 달보다는 10.1포인트 높다.

    하지만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업(47.9), 교육서비스업(59.8), 부동산 및 임대업(67.7),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68.3)은 여전히 낮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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