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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세트', '태민 굿즈' ... K팝 협업 상품으로 유통업계 수혜 받아


  •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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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23 15:47:36

    ▲ 맥도날드 BTS 세트 © 인터넷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베타뉴스=이슬비 기자] 최근 K팝 아이돌 팬덤 시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유통업계들은 아이돌 협업 상품 출시에 매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의 아이돌 협업 및 굿즈 산업의 연 매출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의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K팝 아이돌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상품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며 K팝 관련 소비가 많은 MZ세대를 위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팬덤 경제의 시장 규모는 약 7조 9,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발행된 연세대학교의 '팬덤 동기에 따른 굿즈 가치와 협업 브랜드 선호도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8년도 국내 아이돌 굿즈 산업 규모를 1,000억원으로 예상했을 때와는 다르게 최근 BTS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아이돌 굿즈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BTS와 관련된 굿즈의 지난 2019년도 매출은 2,142억원으로, BTS가 갖는 국내 생산 유발효과는 약 4조 1,400억원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특히 10·20 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나 제품의 잠재적인 소비층이 BTS와 같은 K팝 아이돌 팬들과 상당 부분 겹치는 점을 주목한다.

    지난 2월 세계 약 50개국에서 방탄소년단(BTS) 세트 메뉴를 출시했던 맥도날드는 올해 2·4분기에 매출이 기록적으로 늘었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각)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올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한화 약 6조 8,08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6억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BTS 세트가 우리 매장 방문과 치킨 맥너겟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아이돌 협업 상품을 많이 출시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스파오'도 매출에 많은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스파오는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태민'과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이랜드에 따르면 해당 협업 제품 중 일부는 10분 만에, 나머지 제품은 하루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재생산에 돌입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아이돌 협업 상품들은 보통 출시 첫날에 평균 70~80%의 물량이 소진될 정도"라며 "특히 해당 상품은 팬들이 태민에게 지어준 별명인 '6v6'를 활용한 상품들이 출시돼 큰 인기를 몰았다"고 스파오는 전했다.

    그러면서 "태민의 이미지를 활용한 포토택, 평소 좋아하는 컬러 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팬심을 저격할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스파오는 SBS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LOUD)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베타뉴스 이슬비 기자 (lsb618@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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