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이래도 알바 탓이냐? 맥도날드가 범인이다'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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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19 21:47:14

    ▲ 19일 종로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르바이트의 중징계가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영신 기자)

    한국맥도날드의 ‘스티커갈이’ 사태가 불매운동으로 일파만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기준 아르바이트노조와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정당들이 열흘 째 전국 동시다발 알바 징계 철회 불매 1인시위를 벌이는 데 이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노동위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정치하는 엄마들 등 단체들이 속속 불매운동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매 움직임이 온라인으로 이어질 경우, 불매운동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의당·아르바이트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는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에 전수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국민일보 보도를 언급하며) “유효기간 스티커갈이가 이래도 알바와 점장 탓이냐. 범인은 맥도날드”라고 꼬집었다.지난 18일 국민일보는 내부제보 영상 50여건을 분석해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가 최소 3년 전부터 이뤄졌으며 스티커 갈이 17건, 2차 유효기간 경과한 식자재 영상 30여건 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은 “무엇보다도 지시했거나 방조했거나 묵인 조장했을 본사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제대로 된 진상 조사와 대책 마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제2의 햄버거병 사태, 제3의 스티커 갈이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대책위는“맥도날드가 400개가 넘는 매장에서 2,000만 개가 넘는 햄버거를 판매한다는데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사태는 아르바이트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국민의 건강권과 안전한 먹거리 문제로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맥도날드는 이른바 햄버거병 사태 당시에도 식자재 관리 부실과 이에 대한 책임 회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맥도날드는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맥도날드가 계속해서 책임전가와 꼬리자르기로 일관한다면 추가적인 제보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며 불매운동은 전국적으로 더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최근 식약처가 맥도날드를 상대로 조사했으나, '수박 겉핥기식 조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며 “이제는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와 안전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대책위는 “자율적으로 설정한 유효기간을 국민들을 속여서 조작을 했다면 식품위생법이나 국민들의 건강과 관련된 법률로 처벌하는 근거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3일 제보를 바탕으로 서울의 한 맥도날드 지점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를 스티커갈이를 해 재사용한다는 KBS 보도가 나오자 맥도날드는 4일 “내부 조사 결과 유효 기간이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직원 개인의 일탈”이라며 해당 매장에서 근무한 아르바이트생에 대해서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대책위는 맥도날드 측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잘못을 덮어씌우고, 책임을 회피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맥도날드는 뒤늦게 해당 지점 점장에게도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고 전국 400여 매장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겠다는 2차 입장문을 냈지만 여전히 꼬리자르기 논란 등은 지속되고 있다.

    식약처도 조사에 나섰지만 해당 매장만 조사하는 데 그쳤으며 유효기간 조작에 대한 실태 파악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1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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