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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과열' 경고 무색...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9년 만에 최고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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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05 19:36:24

    - 서울 전셋값 0.16%→0.17%..."재건축 이주·방학 학군 수요 영향"

    정부의 주택공급확대와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와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상승하고 수도권은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아파트단지 전경 ©연합뉴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올라 지난주(0.2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37% 오르며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아파트 값은 이번주 0.20% 올라 전주보다 상승 폭이 0.02%p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른바 '노도강'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외곽 지역이 견인했다. 노원구는 이번 주 0.37% 오르며 17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도봉구는 전주와 같은 0.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18%)는 도곡·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0%)는 서초·잠원동 재건축과 방배동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22%)는 풍납·방이·장지동 위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됐다.

    ▲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군포시(0.85%)와 안양 동안구(0.76%) 등은 교통호재가 있는 역세권 위주로, 안성시(0.84%)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오산시와 의왕시도 각각 0.81%, 0.74% 급등했다.

    인천은 교통 호재·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0.51%)와 서구(0.45%), 부평구(0.40%), 계양구(0.35%)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 이뤄지는 간헐적 거래가 신고가로 전해지는 등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2%에서 0.21%로 상승 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전주에 이어 0.28% 올라 횡보했다. 경기지역은 0.35%에서 0.33%로 오름폭을 소폭 줄였다. 하지만 서울이 0.16%에서 0.17%로, 인천이 0.29%에서 0.31%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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