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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6%↑...4개월 연속 2%대 ‘고공행진’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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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8-03 16:17:28

    ▲ 하반기에는 물가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과 달리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5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 생활물가 3.4%↑, 근원물가 1.7%↑...달걀(57%), 마늘(45.9%), 고춧가루(34.4%) '급등'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 석유류 등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올랐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주요부문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동월비 ©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0.6%, 2월 1.1%, 3월 1.5%로 오름폭을 키우다가 4월 2.3%로 2%대에 올라섰다. 이후 5월 2.6%로 올라 9년 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후 6월 2.4%에는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7월 다시 2.6%로 올라 두 달 만에 최고치로 복귀했다.

    지난달 상품 가격은 3.8%, 서비스 가격은 1.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9.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달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2.8%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부터 2% 넘게 오르고 있다. 경유(21.9%), 휘발유(19.3%) 등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공업제품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수도·가스는 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기요금 할인이 축소되고 도시가스 요금 인하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서비스 중 공공서비스는 0.5% 하락했다. 고등학교 납입금(-100.0%) 등이 낮아진 영향이다.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다. 외식 물가가 2.5% 올랐고, 외식 외 다른 품목은 2.8% 올랐다.

    집세는 1.4% 상승해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는 2.0%, 월세는 0.8% 상승했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7% 올라 다섯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올랐다. 식품은 4.4%, 식품이외는 2.8%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3% 올랐으며 신선과실(21.3%)의 상승률이 높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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