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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서울’ 심화 속 경기도 주택시장 반사이익..인구 유입·교통입지 개선으로 수요↑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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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7-29 06:37:52

    ▲ 과천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 투시도 ©우미건설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서울의 집값 급등 속에 탈(脫)서울이 심화되면서 경기도 주택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경기도로의 인구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외곽지역까지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서울은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보다 4만4,118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5,979명) 대비 인구 순유출이 7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전체 서울 순유출 인구(6만4,850명)의 70%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는 전입 인구가 전출보다 7만9,014명 많았다. 전년동기 대비 약 3% 증가했다. 이는 서울의 높은 집값과 전셋값에 피로감을 느낀 주택 수요자들이 경기도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인구 유입으로 경기도 주택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우선 미분양이 급격히 감소했다.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2019년 5월 기준 6,562가구였으나 올해 5월 기준 1,107가구로 지난 2년 동안 83%가 줄었다. 같은 기간 여주시와 동두천시의 미분양이 모두 소진되는 등 주택 수요자들에게 소외됐던 경기도 외곽 지역들까지 눈에 띄게 미분양이 사라졌다.

    청약시장에서의 선전도 돋보인다. 올해 7월 양주에서 분양한 ‘양주 회천신도시 센트럴 아리스타’는 3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59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6.8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지난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던 때와 정반대의 분위기다. 양평 청약시장도 비슷한 모습이다. 올해 7월까지 양평에서는 3곳(총 2,055가구)이 분양에 나서 모든 가구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지난해 5곳(총 2,079가구)이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며 미달사태를 빚은 것과 비교된다.

    올 여름 분양시장은 이처럼 탈서울 반사이익으로 인구 유입이 활발한 경기도 내 신규 분양이 주목 받고 있다.

    과천에서는 우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를 분양할 예정이다. 과천시는 올해 5월 기준 5,909명의 인구가 순유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한 것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S8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46·55·84㎡ △공공분양 318가구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227가구 △신혼희망타운(행복주택) 114가구 등 총 659가구 규모다. 이번 분양 물량은 공공분양과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등 총 545가구다. 주변에 지하철 4호선 과천 지식정보타운역도 신설·개통될 예정이다.

    하남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8월 ‘하남C구역재개발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하남시의 인구 순유입은 9,427명으로, 전년대비 11%가 증가했다. 단지 인근에는 수도권 5호선 하남시청역(덕풍신장)이 자리하며, 송파~하남 도시철도 개발도 계획돼 있다.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하며, 전용 50~84㎡ 총 980가구 규모로 이 중 596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포천에서는 세영종합건설이 ‘포천 리버포레 세영리첼’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포천은 지난해 5월 2명의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으나, 올해 5월 기준 1,022명이 순유입됐다. 단지 인근에는 옥정-포천 간 지하철 7호선 연장선 포천역이 신설 예정이며,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포천시 어룡동에 위치하며, 전용 61~84㎡ 총 454가구로 조성된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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