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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슈퍼위크’ 개막…카뱅·크래프톤 등 15개사 청약 출격 대기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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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7-25 08:47:57

    이달 하순부터 초·중순에 이르기까지 대어급 공모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카뱅)와 크래프톤과 함께 여러 중소형급 공모주의 청약이 대거 몰려 이른바 '공모주 슈퍼위크'가 개막된다.

    ▷‘7월 말’ 카뱅…상장 후 예상 시총 18.5조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카카오뱅크

    25일 금융투자업계, 연합뉴스에 따르면 '슈퍼위크'의 포문은 인터넷전문은행 카뱅이 연다.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카뱅은 오는 26∼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이중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방식으로 한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이전과 달리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KB증권이 881만577주로 가장 많고 이어 한투증권 597만8606주, 하나금투 94만3990주, 현대차증권 62만9327주 순이다.

    앞서 카뱅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585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 주문을 받은 만큼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공모가 기준으로 카뱅의 예상 시가총액은 18조5000억원이다. 이는 금융 대장주인 KB금융(21조7052억원),신한지주(19조8000여억 원) 에 이어 금융주 3위 규모다.

    단 이는 공모가 기준으로 상장후 카카오뱅크 주가가 얼마나 오르느냐에 따라  전통의 기존 금융사를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8월 초’ 크래프톤

    카뱅 바로 다음 주에는 공모 규모가 최대 4조원대에 이르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일반 청약을 받는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2∼3일 일반 청약에 앞서 오는 27일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마감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크래프톤의 희망 공모가는 40만 원~49만8000원이다.

    공모가 '거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자 크래프톤은 공모가를 기존 45만8000원∼55만7000원에서 낮췄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회사 삼성증권에서 받는다. 카뱅과 달리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 공모주 일반 청약 일정  ©표=연합뉴스

    7월 말부터 8월 초·중순에 걸쳐 카뱅과 크래프톤 외에도 상장을 앞둔 여러 기업의 청약이 몰렸다. 지금까지 청약 일정을 잡은 회사만 15개사다.

    오는 29∼30일에는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한 바이오헬스 기업 HK이노엔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8월 첫째 주에만 원티드랩(2∼3일), 엠로·플래티어(4∼5일), 한컴라이프케어·딥노이드(5∼6일) 등의 청약이 줄줄이 예정됐다.

    당초 8월 초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상장 일정이 9월 이후로 늦춰지게 됐다.

    한편, 국내 상장사의 기업공개(IPO) 청약경쟁률이 최근 2년 간 2.7배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확산한 일명 '동학개미운동' 영향으로 소액주주들이 IPO 시장에 대거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공개를 진행한 647개 상장사의 IPO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청약경쟁률은 2011년 438.7대 1에서 올해 들어 1376.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 경쟁률의 3배 수준으로 치솟은 수치다.

    2011년 대비 2019년의 청약경쟁률(509.2대 1)이 1.2배 높아졌다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부터 올 경쟁률은 2년 만에 2.7배로 상승했다.

    국내 상장사 중 2019년과 비교가 가능한 2041개 기업의 소액주주 수는 작년 말 기준 4493만6847명으로, 2019년 보다 약 2000만명(79.6%) 늘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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