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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전국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역대 최대 물량 쏟아져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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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7-20 22:52:39

    ▲ ©포애드원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올 하반기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대단지가 쏟아질 전망이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1일 기준 올해 하반기(7월~12월) 전국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77개 단지, 14만2,571가구(임대 제외)로 2000년 이후 반기별로는 역대 최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직전 동기(‘21년 1월~’21년 6월) 40개 단지, 6만6,888가구가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세대 수 기준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 29곳, 4만8,089가구 △서울 6곳, 2만3,470가구 △인천 10곳, 1만4,949가구 △경북 5곳, 1만1,230가구 △대전 4곳, 9,689가구 △부산 5곳, 7,646가구 △충남 4곳, 6,117가구 △충북 3곳, 4,713가구 △강원 3곳, 3,864가구 △광주 1곳, 3,214가구 △경남 2곳, 2,801가구 △대구 2곳, 2,205가구 △전북 1곳, 1,986가구 △세종 1곳, 1,350가구 △전남 1곳, 1,248가구 순이다.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올 하반기 1,000가구 이상 단지의 비중은 전체 물량의 60.51%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300가구 미만 아파트 비중은 3.03%에 불과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분양 물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부의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상징성이 높아 지역의 시세를 견인하는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 상승률도 높았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19년 6월~’21년 6월)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500가구 이상 42.18% △1,000~1,499가구 미만 41.49%로 가장 높게 올랐다. 이어서 △700~999가구 38.58% △500~699가구 37.01% △300~499가구 31.19% △300가구 미만 26.86% 순이었다.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의 인기는 높게 나타난다. 예컨대 올해 3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분양한 총 2,607가구 규모의 ‘북수원자이렉스비아’는 1순위 평균 32.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4월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총 1,172가구 규모의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는 1순위 평균 24.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4월 경남 김해에서 분양한 총 1,380가구 규모의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의 경우 1순위 평균 19.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대구 달서구에서 분양한 총 1,021가구 규모의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는 1순위 평균 17.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가 조성되면 입주민을 비롯한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학군이나 상권 등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돼 지역의 가치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여기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공급될 수 있는 부지가 한정적인 만큼 희소성도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 분양하는 대단지들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5개동, 전용면적 39~84㎡ 총 2,371세대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중 812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국내 대표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으로 시공되며 계양구에서도 희소성 높은 대규모 브랜드 단지로 조성돼 상징성이 높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과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S-BRT가 구축될 계획이다. 이 밖에 계양구 중심 입지에 위치해 홈플러스, 이마트, 계양구청, 인천 세종병원 등의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GS건설은 7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3㎡ 총 1,05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SRT와 1호선 환승역인 평택지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SRT를 통해 강남 수서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7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부평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5층, 13개동, 총 2,413가구(아파트 전용면적 39~84㎡ 1,909가구, 오피스텔 504실) 규모다. 이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동수역 및 부평역 GTX-B노선(2027년 예정) 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부평역 역세권 상권의 각종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광명2R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총 3,34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36~102㎡ 754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지하철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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