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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입직원에 "스폰해줄까?"...대한에스티에스 회장 '성추행' 의혹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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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7-16 12:31:32

    © 인터넷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대한에스티에스 A 회장이 신입 여성 직원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베타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A 회장은 지난달 15일 직원들과의 회식이 끝나고 입사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신입직원 B(여, 23세)씨에게 "술을 먹었기 때문에 운전을 할 수 없으니 내 차량을 이용해 집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신입직원이던 B씨는 회장의 지시를 무시할 수 없었고, 결국 운전대를 잡고 회장과 단둘이 차로 이동하게 됐다.

    B씨 주장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집으로 가던 도중 "스폰을 해주겠다" "오늘 같이 자자" "한번 주라" "(회사) 근처에 있는 오피스텔로 같이 가자"라면서 운전을 하던 B씨를 수차례 추행했다.

    B씨는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혹시라도 A 회장을 자극할까 두려워 웃으며 상황을 모면했다고 한다.

    이후 집에 도착한 뒤부터는 두려움과 고통이 이어졌다고 B씨는 주장했다. 그는 "회장의 추행이 떠올라 잠을 잘 수조차 없었으며 계속 눈물만 났다"고 했다.

    다음날 B씨는 대한에스티에스 이사인 C씨에게 A 회장의 성추행 사실을 모두 털어놨고, 이사는 이 사실을 A 회장에게 즉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C이사는 장 회장과 통화한 뒤 "회장님이 그걸 아시고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신다. 어제 술이 많이 취해서 그랬다"는 장 회장의 말을 B씨에게 전했다.

    또 "회장님이 기억이 잘 안 나신다고 한다"며 "스폰 얘기를 했는데, B씨에게 한 게 아니라 회장님이 아는 친구를 소개해 주려고 했다"고 했다.

    C이사는 그러면서 "본인(장 회장)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하셨다"며 "자기(장 회장)는 술만 먹으면 개가 된다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B씨는 회사 측이 소정의 합의금을 제시했으며 해당 사실을 가족이나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회유, 종용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A 회장은 B씨에게 현재까지 어떠한 사과나 변명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해당 의혹에 대한 본지의 취재에 A 회장은 "직장 밖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직장 내 성추행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사실 여부에 대해서 "읽어보지 않았다. (본인에게) 피해가 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다.

    B씨는 "A 회장의 성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과거에도 A 회장은 다른 여직원에게 비슷한 추행을 한 적이 있었고 그 여직원은 퇴사를 했다"고 전했다. B씨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회장을 상대로 고소를 준비 중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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