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리뷰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차세대 유무선 선풍기, 샤오미 Mi 스마트 선풍기 Pro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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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27 16:43:57

    여전히 선풍기만 한 냉방기기가 없다. 즉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혼자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바람 세기를 줄이면 자면서 틀어놓기에도 적절하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새 선풍기를 구입하기로 했다면 욕심이 생긴다. 선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제품에 다양한 최신 기능은 물론이고 더욱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고르게 된다. 그럼에도 주로 여름철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가성비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세련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 여기에 가성비까지 겸비한 제품이라면 샤오미의 선풍기가 있다. 샤오미는 공기청정기를 통해 얻은 인기를 선풍기까지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도 써본 이들이라면 뛰어난 가성비 선풍기로 좋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번 리뷰를 통해 살펴볼 제품은 샤오미 'Mi 스마트 스탠딩 선풍기 Pro(Mi Smart Standing Fan Pro, 4세대)'다. Mi 스마트 스탠딩 선풍기 프로는 장점이 확실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그럼에도 써본 소감은 매력있고 쓸만하다.

    ■ 깔끔, 심플, 슬림 디자인

    ▲ 사용자가 직접 조립을 해야 한다. 조립은 간단하다

    ▲ 날개를 조여주자. 청소할 때는 반대로 열어 분리할 수 있다

    샤오미 Mi 스마트 스탠딩 선풍기 프로 선풍기는 사용자가 직접 조립을 해야 한다.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제품에 포함된 한글설명서를 따라하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날개를 조립하고 받침대를 나사로 조여주기만 하면 된다. 간단한 조립만큼 언제든지 반대로 날개를 분리해 청소하기도 쉽다. 여기에 사용 전 배터리 충전을 해줘야 한다.

    ▲ 마그네틱 충전기는 가까이 붙이기만 하면 착 붙는다

    ▲ 충전기를 연결한 모습

    충전도 상당히 간단하다. 충전 커넥터는 자석으로 가까이 대기만 하면 착 붙는다. 선풍기를 살짝 들어준 상태에서 충전기를 붙이기만 하면 된다.

    ▲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LED 인디케이터가 있다

    배터리 잔량은 스탠드의 하나의 LED의 컬러로 확인 가능하다. 흰색은 충분한 전력을 의미하며 오렌지색은 전력이 30% 이하라는 뜻이다. 전원을 연결해 충전하면 현재 배터리 잔량을 컬러로 알려주면서 LED가 깜빡거린다. 배터리는 1단계 바람 세기에서 무선으로 33시간, 4단계 세기에서는 2.3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사용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은 충분하다.

    ▲ 조립을 마친 샤오미 Mi 스마트 선풍기 Pro 

    샤오미 Mi 스마트 스탠딩 선풍기 프로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거실이나 주방 등 다양한 공간에서 잘 어울린다. 전원 케이블까지 오로지 화이트 컬러로만 꾸며져 화사한 인테리어 공간에 적합하다. 특이하게도 본체 버튼이 스탠드 부분이 아닌 뒷면 모터 부분에 달려있다. 선풍기 버튼을 발로 누르던 습관이 있는 이들에게는 어색할 수 있겠지만 버튼의 높이가 높기 때문에 원하는 버튼을 누르기가 쉽고 4개의 LED를 확인하기도 쉽다.

    ▲ 네 개의 버튼과 LED로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다

    버튼은 4개로 대부분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는 구체적인 기능이 가능하며 일상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버튼만으로도 충분하다. 전원 버튼과 바람 세기, 운전 모드, 회전, 타이머 설정이 가능하다. 4개의 LED는 상당히 유용하게 쓰인다. 바람 세기를 확인할 수 있고 취침 타이머(1개의 LED일 경우 1시간 후 자동 꺼짐)의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 모터 윗면에 조작 버튼이 있는 것은 보기에도 깔끔할 뿐 아니라 조작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전체적으로 슬림한 것이 인상적이다. 스탠드는 버튼이 없어 굉장히 얇고 작은 편이다. 일반 스탠드 선풍기와 비교해도 스탠드가 작고 팬 크기도 작은 편이라 슬림 스탠딩 선풍기라 해도 좋다. 너비가 넓지 않아 보관 시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으로는 높이 조절이 안 된다는 것이다. 높이는 일반적으로 책상이나 침대, 식탁, 소파에서 사용하기 좋도록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 딱 좋지만 특별히 낮은 위치에서 사용하고자 한다면 머리 부분을 낮춰서 사용해야 한다. 선풍기 헤드는 위로 23도, 16도 아래로 움직일 수 있다. 높이 조절이 불가해 당황스러웠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또한 손잡이가 없다. 이동할 때에는 스탠드 지지대를 들어야 한다. 무선 선풍기이고 이동이 잦을 때에는 아무래도 불편하다. 사용자가 익숙해져야 한다. 여기에 구성품으로는 무선 리모컨이 빠진다. 스마트폰으로 상당히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꾸며졌지만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라면 당연히 불편할 수 있다.

    ■ 앱을 통한 100단계 바람 세기 조절

    Mi 스마트 스탠딩 선풍기 프로는 무선 리모컨이 빠지는 대신 스마트폰앱으로 선풍기를 조작하도록 했다. 앱은 공기청정기와 같은 미 홈(Mi Home) 앱을 사용한다. 연결도 간단하다. 굳이 선풍기를 켜놓지 않고도 근처에만 있다면 제품을 찾아 무선으로 연결한다.

    앱으로 다양한 조작을 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앱을 켜놓으면 일반 선풍기 리모컨처럼 디자인이 매우 간단하다. 또한 무선 리모컨은 조작할 수 있는 거리의 한계가 있지만 '미 홈' 앱을 이용하면 집 안에서는 물론 집 밖에서도 언제나 선풍기를 조작할 수 있다. 단 선풍기가 집 와이파이에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한다.

    ▲ 무선 리모컨은 스마트폰 앱으로 대신한다

    앱을 켜면 조작이 상당히 쉽다. 바로 선풍기를 켤 수 있고 모드를 바꾸거나 바람 세기를 1부터 100까지 아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덕분에 아주 작은 미풍까지 원하는 대로 선택이 가능하다. 선풍기를 회전시킬 수 있으며 30부터 최대 140도까지 사용자가 선택해 바람을 뿌릴 수 있다. 덕분에 하나의 선풍기로도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에어컨과 함께 사용해 시원한 바람을 보내는 용도로도 적합하다.

    인상적인 기능은 선풍기 머리를 살짝 왼쪽으로 돌리고 싶다면 리모컨의 '좌방향' 버튼을 누르면 선풍기 머리가 살짝 왼쪽으로 움직인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작한다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무선 조작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선풍기를 조작할 때마다 나는 소리를 꺼놓을 수 있다. 덕분에 선풍기를 끌 때 삐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 그렇기에 심야에 선풍기를 켜거나 끌 때 유용하다. 또한 아이가 버튼을 눌러서 스마트폰이 작동하지 않도록 '키즈락' 기능을 켜면 버튼을 눌러도 선풍기가 켜지지 않는다.

    또 다른 만족감은 바로 조용함이다. 7엽 날개와 BLDC 직류 브러쉬리스 모터를 사용해 부드러우면서 조용하게 작동한다. 팬의 크기가 작지만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덕분에 잠을 자면서 사용할 선풍기로도 잘 어울린다.

    ■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선풍기

    Mi 스마트 스탠딩 선풍기 프로는 기존에 늘 쓰던 선풍기와는 많이 다르다. 본체 버튼이 헤드부분에 있으며 덕분에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을 얻었다. 무선 리모컨이 없지만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다양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조용하게 시원한 바람을 선사한다. 최신 가전제품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크게 환영할만한 제품이다. 무선의 장점과 함께 충전이 상당히 간편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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