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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품은 이마트, 신세계 이베이 인수로 이커머스 2위 석권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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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25 10:07:44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베이코리아 본사.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이커머스 2위로 올라섰다.

    이마트는 24일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지분 80.01%를 3조 4,404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양사는 한국은행에 제출한 외국환거래 관련 신고가 수리되는대로 거래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신세계는 오프라인에 시장 점유율 1위에 이어 온라인 시장 점유율 15%로 2위에 올라섰다.

    G마켓과 옥션, G9 등 3개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이 12%, 네이버는 18%, 쿠팡은 13%로 추정된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 점유율 3%를 고려하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이마트의 점유율은 15%로 쿠팡을 넘어서는 셈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 인수와 관련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수로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의 유료 멤버십 회원 270만명과 함께 국내 최대규모의 판매자를 얻게 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풀필먼트(통합물류관리) 센터를 보유한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기존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베이 인수 후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은 약 50%에 이르게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온라인이 아니라 유통판 전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이 감당해야 하는 인수금액을 불안요소로 보기도 한다. 3조4,400억원이란 액수 자체가 그룹 역사상 최대규모인데다 이 같은 금액을 들인만큼의 성과를 낼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대 경쟁자인 쿠팡의 로켓배송 인프라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신세계가 그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투자한 금액 이상의 이득을 볼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업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현재 쿠팡의 최근 악재 등을 토대로 신세계 그룹의 우위를 점치는 시각도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1조원대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 투자와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 할 것"이라며 "당일배송 등을 통해 셀러 경쟁력 향상은 물론, 이베이의 대량물량을 기 반으로 센터 가동률을 높여 투자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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