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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종합화학 1조원 인수…빅딜 마무리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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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24 10:20:59

    한화그룹 로고 © 한화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한화가 삼성 계열사들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을 약 1조 원에 사들이면서 양사 간 빅딜이 마무리됐다.

    23일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가 인수하는 지분은 삼성물산 20.05%, 삼성SDI 4.05%로 총 24.1% 이다.

    한화는 지난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 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빅딜은 6년 만에 마무리됐다.

    1조 원에 인수한 한화는 "한화와 삼성의 협상을 통해 합의된 금액"이라면서 "2015년 빅딜 이후 6년이 지났는데, 그 사이 변한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의 실적과 미래 사업에 대한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법하게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인수 대금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세 차례에 걸쳐 나눠 낼 예정이다. 양사 보유 현금으로 올해 1차 대금을 지급하고, 내년부터 지급할 2·3차 대금은 앞으로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나누어 낸다.

    이번 지분 매수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은 한화에너지가 51.7%, 한화솔루션이 47.6%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지분 매수를 통해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관련 사업 및 신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3월 세계적인 가스 터빈 업체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확보하고, 수소 중심의 친환경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상장 재추진에 대해 한화는 "당장은 이번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중심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향후 기업의 성장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상장 재추진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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