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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 아시아 시장 진출 '가속화'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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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22 15:35:47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이 최근 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금융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아시아 시장 개척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하나은행이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국내 은행 최초로 '타이베이(Taipei) 지점' 개설 인가를 획득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하나은행 타이베이 지점은 향후 점포 개설을 위한 행정 업무 및 실무 절차를 진행한 뒤 내년 초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대만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제성장 및 리쇼어링 정책 등으로 현지 기업에 긍정적인 영업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금융제도와 공시시스템을 기반으로 우량한 현지기업 유치 및 무역금융 수요 등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승 하나금융그룹 글로벌그룹총괄 부사장은 “향후 타이베이 지점 개설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교민들에게 차원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의 강점인 글로벌과 디지털 부문의 긍정적인 시너지 창출을 통해 동남아 디지털 결제망 구축의 교두보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지난달 초 싱가포르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으로부터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획득한 인가는 홀세일 뱅크 라이선스(Wholesale Bank License)이다. KB국민은행은 싱가포르지점 개설 시 현지 통화 기반 리테일 업무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자본시장 관련 업무는 물론 증권업까지 포함한 모든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는 타 동남아 국가 대비 투명한 행정절차, 간단한 조세체계, 영어 공용화 등 우수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금융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금융 허브 중의 하나다.

    KB국민은행 측은 이번 싱가포르지점 설립 예비인가 획득에 대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중심지에 거점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글로벌 부문을 핵심 비즈니스 중 하나로 키운다는 목표로 글로벌 금융 허브로 부각되고 있는 싱가포르를 글로벌 투자금융과 자금조달 거점으로 삼아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이러한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KB국민은행은 최근 아시아심사센터를 신설, 기존의 홍콩, 중국의 여신 심사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도, 오세아니아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했으며 향후 아시아심사센터의 싱가포르 이전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싱가포르 은행업 예비인가 취득은 KB국민은행의 글로벌전략의 일환인 선진금융시장 내 기업투자금융(CIB) 사업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미화 조달 시장으로서 지점 설립을 통해 투자금융, 자본시장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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