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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미래기술 직접 점검한 정의선…자율주행·로봇 개발 가속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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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17 09:43:07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미국 자율주행 합작사와 로봇 개발 업체를 방문하면서 자율주행과 로봇 개발에 속도가 붙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모셔널 본사를 찾아 경영진과 기술 개발 방향성을 논의하고, 사업 추진 현황을 살펴봤다고 16일 밝혔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3월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와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는 방식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모셔널 설립 후 정 회장이 본사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최상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모셔널은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을 적용한 아이오닉5를 직접 테스트 하는 등 협업 프로젝트를 점검 중인데 정 회장은 이를 직접 점검했다. 아이오닉5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로, 모셔널이 그동안 축적한 모든 자율주행 기술을 집약한 모델이다.

    모셔널은 2023년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와 함께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전기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사가 보유한 자동차 설계·개발·제조 기술과 모셔널이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량개발 단계부터 자율주행기술을 공동개발하면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 회장은 로봇개발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도 방문했다. 정 회장은 이곳에서 양산형 4족 보행 로봇 '스팟', 두 다리로 직립 보행을 하는 '아틀라스', 최대 23㎏ 짐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 가능한 '스트레치' 등을 살펴보고 로봇 산업 미래 등을 논의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사내 벤처로 시작해 현재는 로봇 운영에 필수적인 자율주행, 인지, 제어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2004년 운송용 로봇 '빅 도그'를 시작으로, 그동안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선보인 로봇들은 다양한 동작을 정밀하게 구현해 내면서 글로벌 로봇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화성 탐사용 로봇 'Au스팟'을 공개하기도 했다. 'Au스팟'은 지하로 걸어 내려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어 화성의 거친 지형 탐사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인공지능 학습 기능으로 장애물과 탐사 가치가 있는 지형을 식별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로봇 시장이 자동화 로봇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12월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했으며, 로봇 기술이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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