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올려만 놓으면 스마트폰 무선 백업, 샌디스크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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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10 10:48:10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매일 같이 사진과 동영상이 쌓여갔다. 아이폰의 기본 저장공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사진을 찍을 수록 용량이 부족하기 마련이며, 휴대폰은 분실할 수도 있어 백업은 필수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의 사진이 담겨 있기에 어딘가에 확실한 백업이 필요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백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전에 구매한 WD 외장하드에 사진을 저장하고 싶었다. 클라우드를 통한 백업은 간단하지만 매달 요금을 내야하는 것은 부담이 되기도 한다. 우선 가지고 있는 외장하드를 활용하는 것으로 했다.

    아쉽게도 윈도우 PC에 연결한 아이폰은 사진 폴더를 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날짜는 뒤죽박죽으로 백업 후 별도의 정리가 필요했으며, 1만 장 이상의 사진과 동영상은 복사를 하는 도중에 늘 실패했다. 잘 사용하지 않는 아이튠즈를 설치하고 여러 대의 PC에서 동일한 작업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고작 촬영한 사진을 PC로 옮기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아이폰 백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흥미로운 제품을 발견했다. 샌디스크의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SanDisk Ixpand Wireless Charger Sync)’다. 해당 제품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무선 백업을 지원한다. 최대 256GB의 저장공간을 갖춰 사진이나 동영상을 백업하기에 충분하다. 매일 같이 4K 동영상 촬영을 하지 않는 이상 일반적인 사용이라면 256GB의 용량이면 충분하다. 아이폰의 1만 개 이상의 사진과 동영상을 백업했을 때 아이익스팬드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의 약 70GB 용량을 사용했다.

    ■ 스마트폰 무선 충전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는 기본적으로 무선 충전기다. Qi(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에어팟 프로와 같은 액세서리 등 다양한 무선 충전기기를 지원한다. 최대 10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대부분의 케이스를 사용한 상태에서도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온도조절, 이물질 감지 등 충전에 대한 안정성도 갖췄다. 일반적인 무선 충전기보다 널찍한 크기로 대화면 스마트폰도 안정적으로 거치가 가능하다.

    ▲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 바닥면

    디자인은 굉장히 심플하다. 스마트폰과 닿는 부분은 실리콘 코팅으로 기기의 흠집을 방지하면서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바닥면은 전체에 고무 패드를 사용해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하다. 패키지 구성품으로는 전용 어댑터가 포함된다.

    ▲ 패키지 구성품

    ▲ 무선 충전 시 보라색 LED가 켜진다

    ■ 올려만 놓으면 스마트폰 백업 끝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는 첫 연결만 마치면 백업이 상당히 쉽다. 그냥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무선 백업이 가능하다. 백업 기능을 사용하려면 ‘Sandisk Ixpand Charger’ 앱을 설치하자. 애플 아이폰은 물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설치해서 쓸 수 있다. 리뷰에서는 아이폰으로 무선 백업을 진행했다.

    ▲ 무선 백업을 위한 설치도 간단하다

    백업 설정은 앱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 금방 끝난다. 스마트폰으로 무선 충전기를 찾고, 무선 충전기를 와이파이에 연결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설정이 끝이다. 가족끼리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를 같이 사용할 것이라면 개인 액세스 계정을 만들면 된다. 사용이 끝나고 전력을 완전히 차단해도 다시 와이파이 설정을 할 필요는 없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전원을 켬과 동시에 무선 백업이 가능하다.

    ▲ Sandisk Ixpand Charger 앱을 실행화면. 저장 용량 및 무선 백업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는 스마트폰의 사진, 동영상, 원한다면 연락처까지 무선 백업과 충전이 동시에 가능하다. 콘텐츠는 원본으로 백업을 진행하며, 저장할 파일을 일일이 고르는 것이 아닌 자동으로 알아서 스마트폰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가져온다. 그저 편리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만약 올려놓을 때마다 자동으로 백업하는 것이 싫다면 해당 앱의 위치 설정을 ‘사용하는 동안’으로 바꾸면 된다. 이 설정에서는 무선 충전을 사용하면서 사용자가 앱을 실행했을 때만 자동 백업을 시작한다.

    ▲ 백업을 하면서 백업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1만 장 이상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저장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무선 백업과 충전을 동시에 진행하면 스마트폰이 살짝 따뜻해지는데 똑똑하게도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는 약 3천 개의 콘텐츠를 백업하면 백업을 우선 멈춘다. 혹시 모를 과열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다시 스마트폰을 올려놓거나 다시 시작 버튼을 눌러 백업을 재진행할 수 있다.

    똑똑하게도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는 스마트폰의 새 콘텐츠를 인식한다. 새로 촬영한 사진이 있다면 이를 감지하고 백업을 진행한다. 한마디로 백업에 대한 관리가 상당히 쉬워진다.

    스마트폰의 사진을 삭제해도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에 저장된 사진은 삭제되지 않기에 스마트폰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에도 좋다. 또한 저장한 사진을 다시 스마트폰에 복원을 시킬 수도 있다.

    ▲ PC 연결을 위한 USB 마이크로 B 단자와 전원입력단자(오른쪽)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에 저장된 콘텐츠는 PC에 직접 연결해서 볼 수 있다. 연결 단자는 최신 USB-C 단자가 아닌 USB 2.0을 사용하는 USB 마이크로 B(5핀) 단자가 채택된 것이 조금 아쉽다. 또한 마이크로 B USB 케이블은 제품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는 PC에 연결할 때에는 휴대용 외장SSD처럼 사용된다. 별도의 전력 공급 없이 USB 케이블 하나로 연결이 되며 다른 PC 데이터를 저장할 수도 있다.

    PC에 연결하니 아이폰의 사진과 동영상 데이터가 따로 백업되어 있다. 연과 월로 따로 폴더가 나뉘어져 있어 관리하기가 상당히 쉽다. 일반적으로 아이폰 사진을 PC에 넣었을 때는 하나에 폴더에 묶이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다.

    직접 사용해본 샌디스크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는 이보다 더 편한 백업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올려 놓는 것만으로도 무선 충전과 백업을 동시에 진행을 한다.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PC에 백업을 하고자 한다면 PC에 아이폰을 연결하고 아이튠즈를 설치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확 줄여준다.

    아이익스팬드 무선 충전기 싱크는 스마트폰 사진을 클라우드가 아닌 PC나 휴대용 저장장치에 저장하고 싶다는 이들에게 확연히 다른 편리함을 준다. 용량은 64GB, 128GB, 256GB 3가지로 출시됐다. 샌디스크가 2년 무상보증서비스를 지원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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