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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4년 3개월 만에 첫 감소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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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02 18:30:05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4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3조7천억원 가량 줄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선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38조4천912억원으로 4월 말보다 3조7천366억원 감소했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등으로 4월에 신용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대인 6조8천401억원을 기록했다가 청약금 잔액 환불이 이뤄진 5월 초 이후 관련 신용대출이 상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28∼29일 진행된 SKIET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는 80조9천억원의 증거금이 모인 바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가계대출도 3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7조8천76억원으로, 4월 말보다 3조547억원 감소했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건 지난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에도 영향을 끼쳤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54조6천185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4천55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2천억원 가량 늘어났다. 5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5조1천82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천344억원 증가했다. 5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도 4월 말보다 1조7천746억원 늘어난 114조7천5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며 '코인 열풍'이 주춤하자 그간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은행 정기예금은 다시 늘어났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624조3천555억원으로 4월말보다 9조5천564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2조6천667억원, 12조8천814억원 감소한 바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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